배우 신구, 51년 해로한 부인과 사별… 슬픔 속 빈소 지켜

원로 배우 신구의 아내 하정숙(87)씨가 2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5시 20분이다.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신구는 본명 신순기로 상주에 이름을 올렸으며, 아들 신경현씨를 비롯한 가족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다.
신구는 연극계 후배의 소개로 하씨를 만났으며 6년 연애 끝에 1974년 결혼을 했다. 연극배우 출신인 신구는 당시 형편이 어려워 39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구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우니까 정작 결혼하자는 말은 못 꺼내고 망설이고 있었다. 그런 나한테 화가 난 아내가 어느 날 미국에 있는 친언니한테 도망가 버렸다”며 “이러다 놓치겠다 싶어서 ‘결혼할 테니까 돌아오라’고 설득했다. 넉넉하지 못할 때부터 지금까지 나를 지켜준 아내가 고맙다. (아내가) 패션 공부를 계속하도록 뒷바라지를 못해줘 전업주부로만 살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했다. 1969년 서울중앙방송 특채 탤런트로 발탁됐으며 1972년 KBS 드라마 ‘허생전’을 시작으로 60년 넘게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대표작으로는 드라마 ‘학교1’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토지’ ‘선덕여왕‘, ‘디어 마이 프렌즈’ 등이 있다.
예능 ‘꽃보다 할배’, ‘윤식당’,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등으로 인기를 모았으며 작년에는 배우 박근형과 함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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