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감기’에 도움돼”…박명수, 정신과 진료 고백이 일으킨 반향

김은재 2025. 7. 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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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헬스] 박명수 정신과 진료 고백 반향
박명수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고 밝혀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KBS]

방송인 박명수가 정신과 진료를 고백하자, 누리꾼들이 "인식 전환에 도움이 된다"며 크게 공감했다.

박명수는 지난달 30일 KBS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 출연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김지용 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 원장은 유튜브 운영 목적에 대해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아직도 심하다"며 "정신과 환자, 정신과 약물 이러면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 정신과를 제때 못 가게 만드는 일이 많다. 그런 편견을 낮춰보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저도 정신과에 가끔 간다. 상담도 하고 숨길 것도 아니다"고 고백했다.

박명수는 "처음에 '정신과에 가면 괜찮나?'하며 병원 문을 열었더니 안에 12명이 대기 중이었다.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지? 내과보다 더 많네' 했다"고 첫 방문 당시를 떠올렸다.

박명수는 "알고 봤더니 가벼운 마음의 감기라든지 뇌 감기 같은 증상으로 많이들 가더라. (정신과에) 가는게 나을 것 같다. 진짜 도움이 된다"고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했다.

박명수의 정신과 상담 고백에 누리꾼들은 크게 공감했다.

"박명수님 이런 얘기 한번씩 해주는게 사회 인식 바꾸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좋네요" "박명수도 정신과 갔다고? 나도 한번 가볼까"

"제 주위에도 몇몇이 정신과 진료 가요. 요즘은 이상한게 아닌듯. 필요하면 가야죠"

"젊은 직장인들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종종 가더라구요" 등 공감을 나타내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누구나 마음이 아플 수 있음을 보여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사진=넷플릭스]

정신과 상담이 정신건강에 도움 되는 이유

박명수는 2023년 '라디오쇼'에서 치열한 방송계에서 "내 자리가 없어질까 불안감이 커졌다"며 "불안장애로 약을 먹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3월에는 같은 방송에서 "저는 잠을 잘 못잔다"며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명수와 비슷한 불안, 불면증 등 증상을 느낀다는 현대인들이 늘어만 가는 요즘, 정신과 치료는 어떤 점이 도움이 될까?

▲ 전문적인 문제 인식과 조기 개입 : 정신과 상담은 개인이 겪는 감정적 어려움이나 스트레스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 감정 해소와 스트레스 완화 : 상담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정리하는 과정은 내면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일상생활에서의 기능 회복과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 인지 및 행동 패턴의 변화 : 인지행동치료(CBT)와 같은 상담 기법은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인식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우울, 불안 등 정서적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 사회적 낙인 감소와 예방적 접근 : 정신과 상담을 받는 것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감소하고 편견이 줄어들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상담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인식하고 대응하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신과 진료 증가 추세…MZ세대 "정신건강 관리 필요"

국립정신건강센터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4월 공개한 '국가 정신건강현황 보고서 2023'에 따르면 2023년 약 268만명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한 해 동안 정신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 중 F코드(정신과 질환코드)로 진료 받은 실인원은 267만9525명으로 집계됐다. 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으며 치매는 제외됐다. 진료 실인원은 2022년 252만2369명에서 1년 새 16만명 가량 늘었다.

이중 우울 장애로 치료 받은 환자 수가 100만 7079명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인구 10만명당으로 따지면 주요 우울장애 수진자 수는 20대가 28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명수의 말처럼 '마음의 감기'를 앓을 때는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은 MZ세대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21년 실시한 'MZ세대의 정신 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 행태 조사'에 따르면 MZ세대 응답자의 70.9%가 '정신 건강 및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4.2%는 심리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다고 답했으며, 그 중 '대면 심리 상담·치료'(42.8%)에 대한 의향이 가장 높았다.

이는 미국의 MZ세대도 비슷하다. 2023년 미국심리학회 조사에 따르면 MZ 세대 중 상담 등의 방법으로 정신 건강 관련 도움을 받은 경우는 35% 이상인 반면, 50대 중반 이후인 베이비붐 세대에서는 22%, 그 이상 노년층은 15%에 그쳤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일상생활이 차질을 빚으면서 우울증 등이 급증한 것도 정신 건강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정신과 진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함께,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신과 상담은 단순히 치료를 위한 수단을 넘어, 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감정적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느낄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선택이다. 박명수의 사례처럼, 마음의 감기가 느껴진다면 용기 내 정신과의 문을 두드려 볼 일이다.

김은재 기자 (k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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