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우크라發 반미 불씨’... 美, 여름휴가 앞둔 자국민에 ‘전세계 여행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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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는 4일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막이 오르는 가운데, 들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듯 미국 국무부가 경고등을 켰다.
1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는 전 세계 체류 중인 미국인을 대상으로 '전세계 여행 주의보(Worldwide Caution)'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BBC는 "많은 미국인이 국무부 경고를 무시하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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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오는 4일 독립기념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막이 오르는 가운데, 들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듯 미국 국무부가 경고등을 켰다.
1일(현지시각) 미국 국무부는 전 세계 체류 중인 미국인을 대상으로 ‘전세계 여행 주의보(Worldwide Caution)’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경고문에서 “테러리스트 조직들이 공항, 관광지, 쇼핑몰 등에서 미국인을 겨냥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잠재적 위험이 높은 지역에선 특히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 국무부는 국가별 위험 수준을 ▲1단계(일반적 사전주의) ▲2단계(강화된 주의) ▲3단계(여행 재고) ▲4단계(여행 금지)로 나눠서 관리한다.
최고 위험 등급 ‘4단계 여행 금지’에 해당하는 국가는 올해 6월 기준 내전과 범죄가 끊이지 않는 소말리아, 미국과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테러 위험이 상존하는 이라크·시리아·예멘 등 19개국과 가자지구다.
이번 주의보는 국무부가 운영하는 기존 4단계 여행경보 시스템과는 결이 다르다. 특정 국가 위험도를 평가하지 않고,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미국인에게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환기시키는 포괄적 경고다.
여행 전문 매체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전세계 주의보는 4단계 여행금지 국가 외 지역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신호”라고 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고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이 모두 장기화하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은 두 국제 분쟁에서 각각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핵심국 역할을 자처했다. 상대국에는 반미 감정을 증폭시키는 뇌관이 됐다.
영국 가디언은 싱크탱크 채텀하우스를 인용해 현재 지정학적 불안감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현황을 지적했다.
가디언은 “중동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한, 반미 정서는 언제든 폭력적 형태로 분출될 수 있다”며 “미국 정부 경고는 과장이 아니라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정작 미국 여행객 다수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는 이번 연휴 기간 미국인 약 7200만명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BBC는 “많은 미국인이 국무부 경고를 무시하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경고 피로감(warning fatigue)이라는 용어로 설명했다. 반복되는 재난 문자처럼, 경고가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반복되면 시민들 경계심이 도리어 무뎌진다는 의미다.
여행 전문 보험사 인슈어마이트립은 “정부 경고는 공포에 떨라는 의미가 아니라, 주변을 경계하고 비상 계획을 세우라는 현실적 조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 국무부 역시 4단계 여행금지 국가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유사시 현지 대사관으로부터 신속하게 안전 관련 정보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대사관 연락은 단순히 위험을 알리는 수단을 넘어, 국가가 자국민 소재를 파악하고 가족에게 연락을 취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기반이 된다.
다만 4단계 여행금지 국가에 대해선 “(방문 그 자체로) 생명을 위협한다”며 “미국 정부는 비상 상황에서도 지원해 줄 능력이 매우 제한적이거나 전혀 없으니, 4단계 여행금지 국가로 여행하지 않거나 위험하다 생각하면 즉시 떠나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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