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과 철학, 웃음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극 축제가 한여름 통영을 물들인다. 제17회 통영연극예술축제(TTAF)가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등 통영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연극예술축제는 ‘발견과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35개 단체가 58개 행사로 새로운 연극을 소개하는 한편 과거의 작품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사회를 향한 철학적 질문부터 웃음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의 가치를 되짚는다. 특히 올해는 통영과 해외 극단의 협업 작품도 눈길을 끈다.
프로그램은 △콘텐츠 창작 TTAF 스테이지 △이 시대가 주목할 TTAF 스테이지 △글로컬 커뮤니티 스테이지 △가족극 스테이지 △꿈사랑나눔 스테이지 △부대행사로 구성돼 있다.
연극의 심장 통영을 뜨겁게 채울 축제의 주요 공연을 소개한다.
극단 이구아구의 연극 ‘백기행’./통영연극예술축제/
극단 이구아구의 연극 ‘백기행’./통영연극예술축제/
◇콘텐츠 창작 TTAF 스테이지= 지역을 연계한 2개 단체의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한국연극협회 통영지부가 개막작인 연극 ‘숲을 지키는 사람들’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이 작품은 전쟁 공포와 두려움에 떨며 숲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일에는 극단 ‘이구아구’가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폐막작으로 연극 ‘백기행’을 선보인다. 2024년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작품은 시인 백석을 통해 사랑의 아픔과 시대적 배경 속에서의 고뇌를 조명한다.
21세기 스테이지의 ‘강제결혼’./통영연극예술축제/
21세기 스테이지의 ‘강제결혼’./통영연극예술축제/
극단 야간비행의 ‘상상병 환자’./통영연극예술축제/
극단 야간비행의 ‘상상병 환자’./통영연극예술축제/
극단 미소의 ‘대찬 이발소’./통영연극예술축제/
극단 미소의 ‘대찬 이발소’./통영연극예술축제/
◇이 시대가 주목할 TTAF 스테이지= 6개 단체가 각기 다른 색깔의 작품으로 무대를 채우며 연극의 다채로운 매력을 펼친다.
오는 12일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극단 ‘야간비행’의 연극 ‘상상병 환자’가 무대에 오른다. 자신이 아프지 않지만 아프다 믿고 있는 인물을 통해 파업으로 고통을 겪는 국민들의 현실을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14일에는 ‘21세기 스테이지’가 ‘강제결혼’을 무대에 올린다. 프랑스 고전 희곡을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화려한 군무로 무대를 수놓는 역동적 창작극이다. 15일에는 극단 ‘신인류’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연극 ‘적의 화장법’을 선보인다.
극단 신인류의 ‘적의 화장법’./통영연극예술축제/
극단 신인류의 ‘적의 화장법’./통영연극예술축제/
극단 시민극장의 ‘벼랑위의 오리엔테이션’./통영연극예술축제/
극단 시민극장의 ‘벼랑위의 오리엔테이션’./통영연극예술축제/
극단 에저또의 ‘택시 택시’./통영연극예술축제/
극단 에저또의 ‘택시 택시’./통영연극예술축제/
17일 극단 ‘시민극장’이 ‘벼랑위의 오리엔테이션’을 선보인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조직 내에서 겪는 갈등과 생존경쟁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18일에는 극단 ‘미소’가 연극 ‘대찬 이발소’를 공연한다. 가부장적인 아버지 아래 고통받는 어머니의 삶, 그리고 이를 둘러싼 사회상을 통해 상처를 주는 건 순간이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19일에는 극단 ‘에저또’의 연극 ‘택시 택시’를 만날 수 있다. 택시에서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을 만나며 위로받고 위로하며 살아갈 의미를 찾는 작품이다.
이탈리아 TEATRO DEI DIOSCURI와 벅수골의 ‘MASK TO MASK 세 개의 엇갈린 선’./통영연극예술축제/
이탈리아 TEATRO DEI DIOSCURI와 벅수골의 ‘MASK TO MASK 세 개의 엇갈린 선’./통영연극예술축제/
이탈리아 TEATRO DEI DIOSCURI의 ‘COLAPESCE AND THE PLASTIC SEA’./통영연극예술축제/
이탈리아 TEATRO DEI DIOSCURI의 ‘COLAPESCE AND THE PLASTIC SEA’./통영연극예술축제/
◇글로컬 커뮤니티 TTAF 스테이지= 이 무대에서는 이탈리아와 통영의 극단이 협업해 연극을 매개로 관객과 소통한다. 오는 12일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이탈리아 ‘TEATRO DEI DIOSCURI’가 플라스틱 오염을 소재로 전통과 현실 사이를 오가는 모험적인 작품 ‘COLAPESCE AND THE PLASTIC SEA’를 공연한다. 13일에는 ‘TEATRO DEI DIOSCURI’와 ‘벅수골’이 이탈리아 즉흥극 코미디 ‘델 아르떼’와 통영오광대를 융합한 작품 ‘MASK TO MASK 세 개의 엇갈린 선’을 선보인다.
극단 현장의 ‘정크 클라운’./통영연극예술축제/
극단 현장의 ‘정크 클라운’./통영연극예술축제/
◇가족극, 꿈사랑나눔 스테이지= 가족극 스테이지에서는 오는 16일 극단 ‘현장’이 넌버벌 마임극 ‘정크 클라운’을 공연한다. 꿈사랑나눔 스테이지에서는 인형극 ‘초보목수와 목각인형’, ‘모자요정 샤뽀’, 1인 체험극 ‘접동새’, ‘할머니의 풍구’ 등을 통해 연극 예술의 다양성을 관객에게 소개하며, 일상에서 함께하는 예술로 다가가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여성연극인 워크숍’과 ‘어린이와 함께하는 연극여행’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시상식이 열린다.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문의는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홈페이지(http://ttaf.kr), 카카오톡 ‘asea99’, 기획사무국(☏645-6379)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