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약발 끝난 비트코인, 하반기 100% 오르려면?[엠블록레터]

하지만 고점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 또한 더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비트코인은 11만달러라는 지지선 상단에서 상반기 내내 번번히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여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박스권 장세라는 해석을 낳았는데요. 하반기에는 과연 박스권을 벗어날지 여부가 시황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상반기 비트코인 가격을 들었다 놨다 했던 트럼프 이슈는 이제 일단락되고 새로운 동력이 발생해야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인데요. 어떤 동력이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이후 이전 바이든 정부와는 180도 다른 정책을 선보였습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과 관련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의 저승사자라고도 불렸던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사임하고 친 암호화폐 인사인 폴 앳킨스가 새로운 위원장에 오르는 등 인적 변화도 있었구요. 그리고 SEC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소송 중단, 유니스왑에 대한 미등록 증권 제공 협의 조사 중단 등 과거 행해왔던 잇단 제재를 멈췄습니다. 미 상원과 하원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한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가 통과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기대들은 상반기 비트코인이 상당 기간 10만달러를 웃도는 발판이 되어 왔습니다. 관세 전쟁으로 4월 비트코인이 추락했어도 빠른 시간내에 다시 10만달러를 회복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하지만 상반기를 지난 지금 더 이상 기대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친 암호화폐 정책 카드가 이제 나올만큼 다 나왔기 때문이죠. 이제는 다른 성장동력이 필요한데요. 가장 유력한 주자로는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이에 기반한 새로운 디지털 금융이 꼽힙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원화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두고 한국은행, 정치권과 업계간 이견이 드러나기도 했죠. 논란과 별개로 주식시장에서는 또다른 테마로 인식돼 관련주들이 서클의 선례를 따라 동반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통 금융기관인 은행을 포함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과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와 같은 간편결제회사, 그리고 몇몇 게임회사들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발행량이 늘어나면 현 시장 구도에서는 일단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서 유동성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합니다. 실제로 USDT, USDC가 대량 발행되면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는 추세가 빈번하게 관찰됐거든요. 비트코인의 가격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전통 금융조차도 스테이블코인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인, 새로운 디지털 금융에 대한 기대가 보다 근본적인 호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결제망 대비 갖는 강점인 실시간 정산, 국경을 넘나드는 빠른 계산, 편리한 사용성 등은 모두 블록체인을 바탕에 두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죠.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디지털 금융의 기반 기술로 드디어 자리잡을 수 있게 된 것이며 이 기술의 최초 결과물인 비트코인도 인식 개선과 산업 확대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희망 섞인 예측입니다.
올 하반기에 새로운 디지털 금융이 결실을 거두면 올해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비트코인 20만달러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반기 정책 기대 동력에서 하반기 실질 성과 동력으로 갈아타면서 가격이라는 기차가 계속해서 달릴 수 있게 되니까요. 현재의 스테이블코인 열풍이 단지 바람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결과물을 산출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잘 진행돼서 비트코인이 2억원을 넘어 새로운 고점을 경신하는 것을 올해가 가기 전에 두눈으로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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