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라면·초콜릿 가격 급등…가공식품·외식, 물가 0.83%p 끌어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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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혼란기에 도미노처럼 번진 식품·외식 기업들의 가격 인상으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소비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상승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먼저 농산물, 이어 가공식품 물가와 인건비에 영향을 주는 구조"라며 "지금은 그 영향이 가공식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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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혼란기에 도미노처럼 번진 식품·외식 기업들의 가격 인상으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며 소비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가공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 상승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19개월 만의 최고치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2%)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외식 물가는 3.1% 올라 3%대를 유지했다.
가공식품과 외식의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각각 0.39%p, 0.44%p로 합산하면 전체 물가 상승률 중 0.83%p를 이 두 분야가 끌어올린 셈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외에 농축수산물의 기여도는 0.12%p였다.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62개 품목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오징어채(48.7%), 양념소스(21.3%), 차(20.7%), 초콜릿(20.4%) 등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김치는 14.2%, 커피는 12.4%, 맛김과 시리얼은 각각 12.0%, 11.6% 상승했다. 빵과 소시지는 각각 6.4%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도 언급한 라면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9% 상승해 5월(6.2%)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박병선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근 출고가가 인상된 품목이 순차적으로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요청에 따라 가격 인상을 미뤄왔던 식품·외식 기업들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혼란이 지속되자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는 동서식품은 대선 나흘 전 맥심 모카골드 가격을 인상했고, 6개월 사이 두 차례 인상으로 제품 가격이 20% 가까이 뛰었다.
라면 업계에서는 지난 3월부터 농심, 오뚜기, 팔도 등이 100∼200원씩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초콜릿 시장 1위 롯데웰푸드는 8개월 사이 두 차례 가격을 올려 일부 제품 가격을 42%나 인상했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3%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월 2.0%, 올해 3월 3.6%, 4월과 5월 각각 4.1%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4.6%로 오르며 석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외식 물가는 1월 2.9%에서 2월 3.0%로 오른 이후 5개월째 3%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도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
노랑통닭은 지난달 23일 치킨 가격을 2000원 인상했고, 동원F&B는 이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덴마크 우유(가공유)를 5% 올렸다.
이디야커피는 오는 3일부터 아이스티 용량을 늘리며 가격을 300원 올리고, 베이커리 33종 가격도 300원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새 정부 출범 이후에는 가격 인상 사례가 줄어든 분위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연초에 가격을 올린 기업이 많아 지금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물가는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가격 인하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격 인상은 원재료보다 환율, 유류비,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영향 때문”이라며 “국내 경기가 살아나면 가격 상승세는 진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먼저 농산물, 이어 가공식품 물가와 인건비에 영향을 주는 구조”라며 “지금은 그 영향이 가공식품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국제 원유 시세와 환율이 안정되고 있는 만큼 가공식품 물가는 점차 진정될 수 있다”면서도 “정부의 확대 재정 정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면 물가 자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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