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3’로 글로벌 욕받이 된 임시완 “일찍 죽었어야…” [인터뷰]

배우 임시완이 ‘오징어 게임’ 시즌3(감독 황동혁, 이하 ‘오겜3’) 공개 후 쏟아진 반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넷플릭스 메가 히트작 ‘오겜3’에서 ‘반전의 최고 빌런’으로 활약한 것에 “예상은 했지만 욕을 정말 많이 먹고 있다. 글로벌하게”라며 스스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극 중 참가 번호 333번, 코인(암호화폐) 투자 방송을 하다 잘못된 투자로 자신은 물론 구독자들까지 거액의 손해를 보게 만든 유튜버 명기 역을 맡았다. 또 다른 참가자 준희(조유리 분)의 전 연인으로, 자신의 아이를 임신한 준희와 함께 살아 나가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점점 이성을 잃고 악인으로 변해간다.
임시완은 “많은 선배들로부터 캐릭터로 욕을 먹는 건 축복으로 여겨야 한다고 들어왔다. 그래서 기분 좋게 욕받이가 되보려는 요즘”이라며 “많은 분들이 ‘시즌2’의 빌런 타노스나 남규보다도 훨씬 나쁜 놈이라고 하더라. 정말 다양한 언어, 여러 종류의 욕을 댓글로 본 거 같다”고 말해 취재진에게도 웃음을 안겼다.
“제일 악인이라는 평에 동의하나?”라는 질문에는 “촬영 당시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찍을 땐 절대 악은 타노스, 남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감독님의 디렉팅이 혼란스럽기도 했다. 스스로는 ‘최악의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감독님의 디렉팅을 간파해야 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런데 결과값을 보니...”라며 말끝을 흐리더니 이내 “제일 밉상을 맞겠다 싶더라”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도 자신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는 “너무 다르다. (명기는 나를) 비교하기조차 불쾌하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사실은 명기를 착한 혹은 나쁜 역할로 이분법적으로 이해하기보단 겁이 많고 찌질한 인물로 접근했어요. 스스로는 똑똑하다고 믿고 있지만, 실상은 허세만 가득한 겁쟁이, 찌질이기에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다는 당위성이 생긴다고 생각했죠. 잔꾀과 많고 그것이 나쁜 결과를 초래했지만, 적어도 준희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고 생각했고요. 굳이 명기와의 접점을 찾아보면 제 안에도 겁이 많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공개 첫 주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의 첫 작품이 됐을 뿐만 아니라 시즌1, 2, 3가 모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부문 10위권 내 이름을 올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덩달아 임시완의 과거 영상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가 ‘제국의아이들’ 활동 시절 치마를 입고 걸그룹 노래에 맞춰 무대를 선보이는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해외 팬들에겐 ‘다크웹에서 발견된 333번(극 중 임시완이 연기한 명기의 게임 참가번호)의 과거’라는 제목으로 ‘밈’이 됐다.
임시완은 “또 새로운 국면이다. 굳이 그런 것들을 다크웹에서까지 볼 생각을 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센스있게 운을 뗀 뒤 “이왕 찾아보실 거면 좀 정상적으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들도 있으니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연한 로맨스 드라마를 추천했다. 그는 “‘런온’ 같은 걸 봐주시면 좋겠다. 명기와는 다르게 정의로운 인물이기도 하고, 좀 중화가 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더불어 “(오겜 시리즈에 출연했다고 해서)배우 커리어에 있어 뭔가 확 바뀌겠단 생각은 없다. 그저 출연 자체가 영광이고 자랑스런 필모가 생겨 기쁘다”면서 “감사 또 감사할 따름”이라며 두 손 모아 인사했다.
마지막까지 재치 만점 어록을 남기기도. “이제 와 이런 말씀을 드린다고 해서 변호가 되진 않겠지만, 명기는 일찍 죽었어야 했어요. 오랫동안 살아남고 필요없고, 준희를 위해서 희생을 했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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