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논술형 수능 도입 일러"…교사 61% '부정적'
[EBS 뉴스12]
교육당국을 중심으로 '서·논술형 수능 도입' 논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는 물론, 시도교육청까지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긴데요.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은 정책 시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국가교육위원회가 '중장기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려고 진행한 토론회의 주요 내용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서‧논술형 문항'을 도입하자는 의제가 나왔는데, 국민참여위원 60%가 찬성 의견을 밝혔습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도 서‧논술형 수능 도입이 필요하다며 최근에는 AI 기반 서‧논술평 평가 시스템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교육 당국을 중심으로 서‧논술형 수능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정작 고등학교 현장 교사들은 이런 방식에 의문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연구정보원이 서울지역 고교 교사 300명을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61%가 수능을 서‧논술형 방식으로 바꾸는 데 부정적이었습니다.
긍정 응답보다 세 배 가까이 많습니다.
서·논술형 수능을 실시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김유리 연구위원 /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평가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서·논술형 수능은 아직 시기상조다라는 의견, 방안은 긍정하나 채점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방안 제시가 우선이다, (수능의) 자격고사 형태로라면 서·논술형 출제는 가능하다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고교학점제 도입과 함께 새로 마련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에 대한 우려도 쏟아졌습니다.
교사 60% 이상은 고등학교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고, 고교학점제 운영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상대평가'가 유지되고 수능에 반영되는 과목은 '일부'여서 학생이 진로보다는 대입제도에 맞춰 과목을 고를 것이란 겁니다.
교사들은 또, 2032년 이후 대입제도를 마련할 때는 수시와 정시를 고3 2학기 이후로 미뤄 통합 실시하고 수능을 자격시험 형태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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