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감세법 상원 통과와 달러 최악 약세…후폭풍 대비할 때[사설]

2025. 7. 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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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와 불법이민 차단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양대 국정 의제를 반영한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이 1일 상원을 통과했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은 "달러가 변덕스러운 트럼프 2기 정책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달러 가치가 10%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약달러가 미국 제조업에 이롭다고 본다.

"강달러가 미국에 이익"이라는 30년 간의 독트린이 변곡점을 맞은 만큼 후폭풍에 단단히 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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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와 불법이민 차단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양대 국정 의제를 반영한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이 1일 상원을 통과했다. 찬반 50 대 50 동수였으나 상원 의장인 J 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가까스로 가결됐다. 국방비 증액, 국경 장벽 건설, 서비스 노동자 팁의 과세 폐지, 저소득층 의료보험 지출 삭감 등을 담은 이 법안은 상원에서 일부 수정되는 바람에 하원 재표결을 거쳐야 하지만, 그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 예산국은 “감세안으로 향후 10년간 재정적자가 3조3000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누적된 국가부채가 36조2200억 달러에 이르는 만큼 미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신뢰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미 국채와 달러화의 안전 신화도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달러인덱스는 올 상반기에 10.7%나 급락해 52년 만에 가장 많이 추락했다. 지금까지는 금 태환 중지로 브레턴우즈 체제가 붕괴된 1973년 상반기(-14.8% 급락)가 최악의 기록이었다.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은 “달러가 변덕스러운 트럼프 2기 정책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달러 가치가 10%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약(弱)달러로 수입물가가 내려가면 기준금리를 내릴 여유가 생긴다. 외국 자금이 밀려오면 국내 증시와 채권시장에도 호재다. 하지만 원화 가치가 10% 상승하면 총수출은 3.4% 줄어든다는 분석이 있다. 관세전쟁으로 위축된 수출에 환율 요인까지 겹치면 추가경정예산을 쏟아부어도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서학개미’와 연기금의 환차손도 문제다. 이들이 달러 표시 자산을 매각하면 다시 원화 가치가 오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약달러가 미국 제조업에 이롭다고 본다. “강달러가 미국에 이익”이라는 30년 간의 독트린이 변곡점을 맞은 만큼 후폭풍에 단단히 대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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