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폐플라스틱 '쓰레기→신소재' 변신…車 디자인도 바꾼다
[편집자주] 그린 산업은 '나아가야 할 길'이다. 화석연료 친화적인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글로벌 불황 지속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축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그린 시프트'를 달성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글로벌 그린 산업 현장들을 직접 방문하고, 이 '필연적 미래'를 확인하고자 한다.


슈타이네르트는 글로벌 화학기업 연합체 GIC(글로벌임팩트연합)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같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차에 있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다. 지난 2월 네덜란드에서 해체된 폐차 100대의 플라스틱 부품이 독일 레욘트(Reyond)에서 분쇄된 뒤 슈타이네르트에서 가려진다. 이 과정을 마친 플라스틱은 오는 8월부터 GIC의 회원사인 LG화학, 바스프, 미쓰비시, 수에즈 등 8개 기업으로 향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재활용율·분류방식·비용·품질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사의 기술력과 제품 라인업에 맞춰 부품으로 재탄생된다.
이들 기업의 목표는 분명했다. 20%에 불과한 폐차 플라스틱 재활용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유럽에서 배출되는 폐차 플라스틱만 매년 80만톤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프로젝트에 글로벌 유력 화학 기업들이 참여한 이유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글로벌 불황 등으로 주춤하고 있는 와중에도, 미래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니콜라스 델레리스 슈타이네르트의 재활용 사업부 매니저는 "당장 이 사업이 금전적으로 매력적인지는 대답할 수 없다"라면서도 "자동차에서 플라스틱을 뽑아서 재활용하는 과정 자체가 작동한다는 걸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사람들은 계속 새로운 차를 살 것이고, 많은 차가 폐차가 될 것이기에, 시장은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체 과정에서 보듯 플라스틱의 수거→해체→분쇄→선별→재활용소재 개발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GIC의 목표다. 단일 기업 차원이 아닌, 글로벌 기업 간 연합으로 풀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LG화학도 이런 이유로 올해 동참을 결정했다. LG화학은 이 프로젝트 참여로 폐차 자원을 활용한 공급망을 모색한다. EU를 중심으로 강화되는 ELV(차량 순환성·폐차 관리 규정)에도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중국 기업의 범용 제품 과잉 공급으로 어려움에 처한 LG화학은 전지 소재, 혁신신약과 함께 '친환경 소재'를 '3대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돌파구를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LG화학과 같은 화학회사들이 도출해낸 결론은 미래 자동차의 구조도 바꿀 수 있다. 보다 순환경제 친화적으로 자동차의 구조가 바뀌는 것이다. GIC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손성희 LG화학 담당은 "향후 완성차 기업들이 자동차 디자인을 할 때 화학회사가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디자인을 하면 폐차할 때 분리가 힘들다거나, 이 물질은 다른 걸로 바꾸면 재활용이 쉬울 것 같다는 등의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같이 프로젝트를 하는 게 특징"이라며 "화학 기업들이 집단 지성을 모아서 시스템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플라스틱을 분해하고 수거하는 과정을 훨씬 더 실현 가능하게, 자동화하는 테스트를 같이 하는 콘셉트"라고 말했다.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풀하임(독일)=김지현 기자 flow@mt.co.kr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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