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보다 훨씬 많이 언급"…2040 결혼 고민 글 분석했더니

정인지 기자 2025. 7. 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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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전문 민간 싱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이 '2025 인구보고서: 대한민국 인구 대전환이 온다'를 2일 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0년 후인 2125년 대한민국 인구는 최악의 경우 753만명까지 줄어든다.

한미연은 통계청이 일반적으로 향후 50년까지만 예측하는 것과 달리 2025년부터 2125년까지 100년간의 장기 인구 변화를 코호트 요인법으로 추정한 결과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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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 2025 인구보고서: 대한민국 인구 대전환이 온다 출간
/사진제공=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인구 전문 민간 싱크탱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이 '2025 인구보고서: 대한민국 인구 대전환이 온다'를 2일 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100년 후인 2125년 대한민국 인구는 최악의 경우 753만명까지 줄어든다. 현 인구 5168만명의 15%에 불과해 10명 중 8명 이상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는 서울시 인구(933만명)보다도 적다. 한미연은 통계청이 일반적으로 향후 50년까지만 예측하는 것과 달리 2025년부터 2125년까지 100년간의 장기 인구 변화를 코호트 요인법으로 추정한 결과를 담았다.

인구 감소와 함께 고령화도 극도로 심화된다. 2100년에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노인(65세 이상) 140명을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부양하는 사람보다 부양받는 사람이 더 많은 '역피라미드' 사회다.

인구 감소는 다음 세대에 아이를 낳을 사람 자체가 줄어들어 시간이 갈 수록 가팔라진다. 중위 시나리오 기준으로 2075년까지는 인구가 30% 정도 줄어들지만, 이후 2125년까지 다시 절반 이상 급감한다. 이러한 현상을 '인구 모멘텀'이라 부른다.

'2025 인구보고서'에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게시글 약 6만건을 분석한 2040세대의 솔직한 목소리도 담겼다. 분석 결과, 결혼을 다룬 게시글에서 '돈'과 '집'이 '사랑'보다 훨씬 많이 언급됐다. 1위는 돈, 2위는 부모님, 5위가 집이었다. 출산 관련 게시글에서도 경제적 부담이 핵심 키워드로 나타났다.

감정 분석에서는 결혼과 출산에 대해 행복이나 기대보다 '슬픔'과 '공포'가 주요 감정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결혼과 출산이 더 이상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 조건에 좌우되는 현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25 인구보고서'는 경제, 사회, 도시, 보건, 언론 등 각 분야 전문가 17인이 집필에 참여한 종합 분석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출간되는 연례 보고서로 젊은 노인 개념의 재정의, 기업 인구 경영을 통한 일·가정 양립 문화 조성, 비혼 출산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대, '키즈 프렌들리 사회'로의 문화 대전환 등 기존 틀을 벗어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한다.

한미연은 '2025 인구보고서'를 통해 △출산·양육 부담 경감을 위한 획기적 지원 확대 △일·가정 양립 문화의 실질적 정착 △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정년연장과 계속고용제도 확산 △이민정책 개편 등을 핵심 정책 방향으로 제안한다. 특히 인구감소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생산성 중심 경제구조'로의 전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인실 한미연 원장은 "2025년 대한민국은 중대한 인구 전환점에 서 있으며, 새 정부가 국정 기조를 세우는 이 시점에서 인구 문제에 대한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내리는 선택이 100년 후 대한민국의 모습을 결정할 것이기에 아직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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