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아동 10명 중 6명 ‘충치’ 경험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2025. 7. 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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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아이의 치아 건강 상태는 어떨까.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아동 구강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12세 아동의 충치(치아우식증) 경험률은 60.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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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칫솔질 실천과 간식·음료 섭취 줄여야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12살 아이의 치아 건강 상태는 어떨까.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는 시기지만, 구강 건강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아동 구강건강 실태조사'에 따르면, 12세 아동의 충치(치아우식증) 경험률은 60.3%에 달했다. 1인당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는 1.9개였다. 한편, 유치가 남아 있는 5세 아동의 경우, 현재 충치가 있거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비율이 58.3%였고, 1인 평균 충치 경험 치아 수(우식경험유치지수)는 2.7개로 집계됐다. 

이번 결과는 정부가 설정한 아동·청소년 치아우식증(충치) 감소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정부는 유치 우식경험자율(5세)을 55% 이하, 영구치 우식경험자율(12세)을 45% 이하, 1인당 영구치 우식경험치아 수를 1.5개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최연희 교수(전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역학조사위원장)는 "최근 10여 년 동안 아동의 유치 건강 수준은 개선됐으나 영구치는 큰 변화가 없이 정체돼, 치아우식 발생 감소를 위한 구강 관리 교육 및 예방 진료 등 구강보건 의료계의 적극적 개입과 국가 및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사저널 자료 사진

12세 아동의 점심 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2.6%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비해 7.4%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전인 2018년 수준(33.3%)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충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활 습관도 악화되는 추세다. 하루 두 번 이상 우식 유발 간식을 섭취하는 비율은 58.1%, 치아 부식을 유발하는 음료(탄산음료, 스포츠음료 등)를 하루 두 번 이상 마시는 비율은 29.4%로,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치과에서 칫솔질 방법이나 구강관리용품 사용법 등 구강보건 교육을 받은 12세 아동은 43.8%로, 과거(39.9%)보다 다소 증가했지만 여전히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로 구강 건강 관리 미흡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잇몸(치은) 통증이나 출혈을 경험한 아동은 39.8%에 달했다. 이는 2021~2022년 조사에 비해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치과 치료는 잘 받고 있을까. 최근 1년간 치과 진료를 받은 12세 아동의 비율은 2024년 기준 72.1%로, 2021~22년보다 11.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지만 실제로 진료를 받지 못한 '치과 진료 미충족률'은 14.7%로, 같은 기간보다 3.0%포인트 줄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영구치 우식 경험은 증가하고, 칫솔질 실천, 우식성 간식 및 음료 섭취 등이 개선되지 않아, 아동의 구강건강 관리 행태가 올바르게 형성될 수 있도록 아동과 부모 대상으로 충치 발생 예방을 위한 주기적 검진, 올바른 구강 관리, 식습관(우식성 간식 및 음료 섭취 관리 등) 개선 등에 관한 교육·홍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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