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질병청에 보관된 정은경의 밑창 떨어진 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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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했던 당시 신었던, 밑창이 떨어진 낡은 구두는 현재 질병관리청에 보관돼 있다.
의료계 직역 단체들은 물론 전공의, 의대생 등 의정갈등 당사자들도 정 후보자가 의사 출신으로서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소통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모두 정 후보자 지명 후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적극적 의지를 보여 어느 때보다 의정갈등의 실타래가 풀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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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질병관리청장으로 재직했던 당시 신었던, 밑창이 떨어진 낡은 구두는 현재 질병관리청에 보관돼 있다. 공직자가 어떤 자세로 업무에 임했는지 보여주는 상징으로, 역학조사관 등 직원들 교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정 후보자는 '방역 사령탑'으로서 매일 감염 현황과 방역 방향을 직접 브리핑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았다. 그 신뢰는 밑창이 닳을 때까지 현장을 누볐던 그의 성실함이 바탕이 됐다.
이제 정 후보자는 감염병 대응을 넘어 보건과 복지를 아우르는 장관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당장 의정갈등 해소라는 급한 불을 꺼야 한다. 의료계 직역 단체들은 물론 전공의, 의대생 등 의정갈등 당사자들도 정 후보자가 의사 출신으로서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소통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모두 정 후보자 지명 후 의료정상화를 위한 대화에 적극적 의지를 보여 어느 때보다 의정갈등의 실타래가 풀릴 가능성이 크다.
정 후보자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의정갈등뿐만 아니다. 이재명 정부의 공약이었던 지역·공공 의료 강화, 통합돌봄 체계 정비와 함께 연금개혁, OECD 최고 수준의 높은 자살률 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과제가 없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불거질 직역 간 대립과 사회적 갈등도 정교한 소통과 설득으로 풀어내야 한다. 이는 코로나19 방역보다 더 어려운 도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차분함과 성실함으로 신뢰를 쌓아 올렸던 만큼 이번에도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해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번 힘든 길을 부탁하는 것은 미안한 마음이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쳐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바쁜 걸음으로 현장을 바르게 조율할 정 후보자를 기대해 본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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