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고 무거운 무릎서 "뚝뚝"…달리기 시작한 우리 엄마, 위험 신호

박정렬 기자 2025. 7. 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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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가 인기를 끌면서 마라톤 현장에서 여성을 보는 일이 드물지 않다.

지난 5월 나이키가 전 세계 여성 러너들을 위해 기획한 '애프터 다크 투어 서울 10K'에는 7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은 '무릎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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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가 인기를 끌면서 마라톤 현장에서 여성을 보는 일이 드물지 않다. 지난 5월 나이키가 전 세계 여성 러너들을 위해 기획한 '애프터 다크 투어 서울 10K'에는 7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여의도에서 출발해 10㎞ 코스를 함께 달리며 참가자들은 축제처럼 '러닝'을 즐겼다.

그러나, 고강도 달리기를 갑작스럽게 시작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은 '무릎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무리한 달리기로 인한 대표적인 손상인 '반월상 연골 파열'과 뒤이어 찾아오는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반월상 연골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뼈 사이에서 뼈를 감싼 연골을 보호하며 체중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고 충격을 흡수한다.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고 관절 연골을 보호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이렇게 충격 흡수 능력이 뛰어난 반월상 연골이 지나친 충격을 이기지 못해 찢어지면 염증이 생기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목동힘찬병원 정형외과 류승열 진료원장은 "반월상 연골 파열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50대 이상이 많다"며 "젊었을 때는 연골 자체에 수분이 많고 유연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지만, 나이가 들면 변성과 함께 연골 내 수분이 감소해 딱딱해지고 그 결과 외부 충격에 약해지고, 찢어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반월상 연골 손상 의심증상./사진=힘찬병원


50대 이후 폐경을 맞는 여성은 반월상 연골판 파열 위험이 급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반월상 연골 파열(현존 반달 연골의 찢김)로 병원을 찾은 50대 여성은 9543명, 60대 여성은 1만759명으로 40대(3962명)보다 각각 2.4배, 2.7배나 높았다.

반월상 연골은 신경세포가 없어 초기에는 알아차리기 어렵다. 파열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통증이 발생하고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거나 굽혔다 펴는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통증 없이 소리만 난다면 정상일 수 있지만 아프면서 평소와는 다른 묵직함이 느껴진다면 연골 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걸을 때 무릎에 힘이 빠지고 주저앉는 느낌이 들거나, 무릎을 굽히고 펴는 것이 불편하고, 무릎이 자주 부어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반월상 연골판이 부분적으로 약간 찢어졌거나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위가 찢어졌을 때는 비수술적 치료를 권한다. 주로 연골주사, 콜라겐 주사, PRP 주사 등이 활용되며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프롤로 주사 치료로 진행된다. 이러한 주사 치료와 함께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증상 및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손상 정도가 심해 비수술적 방법만으로 완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류승열 진료원장은 "평소 건강을 과신해 등산 등 무리한 운동하는 것을 조심하고 나이나 무릎 건강 상태를 고려해 운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며 "연골 건강을 위해서는 무릎 주변을 싸고 있는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수시로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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