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오바마, 트럼프 이례적 공개 비판…“해외원조 없애선 안 돼”

백윤미 기자 2025. 7. 2.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국제개발처(USAID) 폐지 결정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에 나섰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USAID 공식 해체를 맞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밴드 U2의 보노와 함께 기관 직원들과 화상 통화를 갖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출신 부시 이례적 작심 발언
오바마·보노도 “인도주의 훼손” 비판
WHO “치료제 중단, 생명 위협 우려”
머스크, “USAID는 범죄 조직”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국제개발처(USAID) 폐지 결정에 대해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에 나섰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부시 전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각) USAID 공식 해체를 맞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밴드 U2의 보노와 함께 기관 직원들과 화상 통화를 갖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USAID는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설립한 대표적 해외원조 기관으로,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질병 퇴치를 통해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적 입지를 강화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조직 효율화와 지출 삭감을 이유로 해당 기관을 해체하고 국무부 산하로 흡수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화상 회의에서 “죽었을지도 모르는 2500만 명이 지금 살아 있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당신들은 미국의 위대한 힘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행정부 시절 시작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 긴급 구호 프로그램(PEPFAR)에 대한 예산 삭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같은 보건원조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을 대폭 축소했고, 일론 머스크는 과거 USAID를 “범죄 조직”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미국의 원조 중단으로 인해 향후 몇 달 안에 다수 국가에서 HIV 치료제가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트럼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온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날 자리에서 “USAID 해체는 엄청난 실수”라고 밝혔다. 그는 “이 기관은 생명을 구하고, 해외 경제를 일으켜 미국 시장을 개척해 왔다”며 “여러분의 업적은 앞으로도 세대를 걸쳐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적 인도주의 활동가로 알려진 가수 보노도 깜짝 등장했다. 그는 USAID 직원들에게 헌정하는 시를 낭송하며 “사람들은 당신들을 사기꾼이라 불렀지만, 당신들은 우리 중 최고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민주당은 “머지않아 양당 지도자들이 이 기관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USAID 해체에 앞장섰던 머스크는 과거 연일 X(구 트위터)에 USAID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며 조직 해체가 정당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USAID의 자금이 미국을 증오하는 좌파 세력 등에게 흘러들어갔으며, 생물학 무기 연구 개발에 사용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