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뒤덮은 ‘러브버그’…방역 어려운 이유는?

이채리 2025. 7. 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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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몇 해 전부터 대규모로 발생하기 시작한 일명 러브버그가 이번에는 인천 계양산을 뒤덮었습니다.

등산객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방역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현장에 이채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천 계양산 정상이 검은 곤충으로 뒤덮였습니다.

나뭇잎부터 데크 바닥까지 가득합니다.

정체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일명 러브버그입니다.

[안영국/인천 계양구 : "하늘이 구름이 안 보일 정도로 막 이렇게 날리는데 꼭대기는 말도 못 합니다. 아 숨 쉬면 코로 들어가고 입으로 들어가고."]

등산객의 몸과 얼굴에 계속 날아들고 바닥에 나뒹구는 사체는 악취를 풍깁니다.

이곳 계양산 정상에는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많은 러브버그 떼들이 있습니다.

구청에서 설치한 끈끈이에는 러브버그 사체들이 붙어 있습니다.

삽으로, 물로 흔적을 씻어 내도 끝이 없습니다.

[김은호/인천 계양구 공무원 : "알을 낳는 마릿수가 너무 많아서 사람이 할 수 있는 방법이 제가 볼 때는 롤 트랙 방법밖에 없는 것 같고요."]

징그럽지만 익충이어서 죽이기도 살리기도 난감합니다.

성충은 꽃가루를 옮겨 식물 수분을 돕고, 유충은 땅속에서 유기물을 분해합니다.

아직 마땅한 천적도 없고 화학적 방제도 어렵습니다.

[신승관/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 "살충제 저항력이 원래 있는 상태에서 한국에서 퍼지기 시작했기 때문에…."]

중국의 수해로 서식지가 없어지자 이주한 개체도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영철/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 : "중국 남쪽 광둥성 쪽으로 해서 이제 그쪽에서부터 이렇게 바람이 불어서 우리나라로 오거든요."]

전문가들은 러브버그가 이달 중순까지 집중적으로 출몰했다가, 서서히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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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리 기자 (twocher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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