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긴 좋았는데…" 왜 이호성은 생애 첫 올스타에도 '마무리'를 먼저 말했나? [MD잠실]

잠실=김경현 기자 2025. 7. 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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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잠실=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좋긴 좋았는데…"

삼성 라이온즈 오른손 투수 이호성이 올스타전 막차에 탑승했다. 축제에 초대됐다는 행복보다는 전반기 '마무리'를 말했다.

KBO는 6월 30일 2025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 감독 추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이호성은 김택연, 최승용, 오명진(이상 두산), 박영현, 우규민, 장성우, 권동진, 배정대, 안현민(이상 KT), 이로운, 조병현, 조형우(이상 SSG)와 함께 드림 올스타 추천선수로 발탁됐다.

생애 첫 올스타 출전이다. 이호성은 2023년 KBO리그에 데뷔했고, 올해 전까지 1군 생존이 목표였던 선수다. 올해 삼성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고, 베스트 12 팬 투표 명단에 들었다. 이호성은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더해 총점 17.90점을 기록, 2위로 아쉽게 별 중의 별로 뽑히지 못했다.(1위 롯데 김원중 35.41점) 하지만 감독 추천선수로 별들의 축제에 초대를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이호성./삼성 라이온즈

1일 '마이데일리'와 만난 이호성은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감독 추천선수로 뽑혀 나갈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설렌다"며 웃었다.

감독 추천선수로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어땠을까. 이호성은 "좋긴 좋았는데…"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이어 "전반기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잘 마무리하고 올스타 가서 기분 좋게 축제를 즐기면 된다. 잘 마무리하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했다.

삼성은 올스타전에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다. 원태인, 배찬승, 강민호, 르윈 디아즈, 구자욱이 베스트 12로 선정됐다. 김지찬은 롯데 윤동희의 빈자리에 외야수 차점자(4위) 자격으로 합류했다. 이호성까지 총 7명이 올스타전에 나선다.

이호성은 "(강)민호 선배님, (원)태인이 형처럼 외향적인 형들이 있어서, 형들만 잘 따라다니면 다른 구단에 있는 현들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일 것 같다"고 밝혔다.

올스타전의 묘미는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다. 생각한 세리머니가 있냐고 묻자 "아직 정해진 건 없다. 구상 중이다. (배)찬승이랑 계속 이야기 중이다. 이왕 할 거면 재미있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배찬승과 합동 세리머니를 벌일지, 각각 팬들에게 웃음을 줄지 결정된 것은 없다.

이호성(좌)과 강민호(우)의 세이브 세리머니./삼성 라이온즈

지난 4월 8일 상무 입대를 취소했다. 이호성은 "지금 돌아보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솔직히 상무에 지원했을 때도 올 시즌 팀에 보탬이 되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 문뜩문뜩 들었다"며 "불펜에서 좋은 투구를 펼치다 보니 상무를 미룬 것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정말 신의 한 수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세 번의 삼연전이 끝나면 전반기가 종료된다. 이호성은 "남은 경기 다 무실점으로, 1점도 내주기 싫다는 마음으로 공을 던지려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호성은 "올스타 팬 투표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 아쉽게 투표로 뽑히지 못했지만 감독 추천선수로 뽑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팬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받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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