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봉사 계기로 위안부 연구… ‘한일간 민족주의 극복’ 교류단체 이끌어[M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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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의 일본 연구 여정은 고교 졸업 후 부모님이 먼저 건너간 일본으로 가 대학에 진학하며 시작됐다.
대학 2학년 때 전공을 결정하면서 '일본문학'을 택한 것도 문학을 통해 일본이라는 사회를 깊이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일본 여성학자 우에노 지즈코, 와다 하루키 교수 등 양국 대표 지식인 20여 명이 참여해 해마다 심포지엄을 열었고, 2008년에는 공동 연구서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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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의 일본 연구 여정은 고교 졸업 후 부모님이 먼저 건너간 일본으로 가 대학에 진학하며 시작됐다. 그는 문학을 사랑하던 학생이었다. 대학 2학년 때 전공을 결정하면서 ‘일본문학’을 택한 것도 문학을 통해 일본이라는 사회를 깊이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문학 속 인물들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역사’와 ‘민족주의’ ‘젠더’라는 화두와도 마주하게 됐다.
대학 시절 박 교수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읽으며 여성 차별을 들여다봤고, 한국 문학에서는 전쟁과 여성, 양공주 등 시대의 희생자들을 조명한 작품들을 접했다. 박 교수는 자신의 연구 방향이 학부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해온 일이 결국 문학과 역사, 사상을 배회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의 관심은 결국 ‘갈등의 역사’로 이어졌고, 한·일 간 위안부 문제로 구체화됐다. 1991년, 일본에서 열린 위안부 관련 집회에서 통역봉사를 맡게 되면서다. 현장에서 직접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느낀 충격은 그를 연구자로서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엔 일본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이 자신이 체감한 것과 다르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박 교수는 단순한 반일 감정을 넘어서려면 이성적 분석과 상호 이해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박 교수는 한·일 간 민족주의를 넘는 대화를 목표로 여러 한·일 교류단체도 이끌어왔다. 2004년엔 외교부의 예방외교 지원 아래 한·일 지식인 교류 모임인 ‘한일연대21’을 꾸렸다. 일본 여성학자 우에노 지즈코, 와다 하루키 교수 등 양국 대표 지식인 20여 명이 참여해 해마다 심포지엄을 열었고, 2008년에는 공동 연구서도 출간했다.
◇박유하 세종대 국제학부 교수는
△게이오대 문학부 학사 △와세다대 대학원 문학연구 석사 △와세다대 대학원 일본문학 박사 △아사히신문 주관 ‘오사라기 지로’ 논단상 △마이니치신문 주관 ‘제27회 아시아 태평양상’ 특별상 △와세다대 주관 이시바시단잔 기념 와세다 저널리즘 대상 △세종대 국제학부 명예교수 △저서 ‘화해를 위해서’ ‘제국의 위안부’ ‘역사와 마주하기’ 등
김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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