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종혁 "송언석, 스스로 왕관 써놓고 혁신? 친윤 기득권 유지가 우선일 것"
- 송언석 비대위, 어이없는 인선...계엄·탄핵의 바다로 들어가는 격
- 친윤 핵심·尹 탄핵 반대 모임 지도부로 옮겨놔
- 혁신위? 립서비스에 불과...기득권 유지가 우선순위 아닌가
- 송언석, 집단지도체제 일축? 여론 안 되겠다 싶어서 자른 것
- 해수부 이전, 지자체장들은 지역 이해관계 우선...중앙정부 조정 쉽지 않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협위원장
☏ 진행자 > 국민의힘이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고요. 송언석 비대위가 어제 공식 출범을 했는데요. 이분은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김종혁 > 네, 김 앵커님 오랜만입니다.
☏ 진행자 > 네, 요 질문드리기 전에 나경원 의원이 지금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하고 있는 거에 대해서 최고위원께서 ‘보여주기식 정치 이제 정말 그만 보고 싶다’고 하셨더니 나경원 의원이 ‘내부를 공격하는 해당행위’라고 반박을 했어요. 어떤 말씀 주시겠습니까? 이거에 대해서.
☏ 김종혁 > 일단 기본 전제는요. 제가 김민석 총리후보자의 지명에 대해서 찬성하는 건 아니라는 건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배추밭에서 매월 450만 원의 수익이 나왔다든가 석사 논문에서 40%가 넘는 표절률이라든가 등등 여러 가지 결격사유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그것과는 별개로 거기에 항의하는 방식으로 농성을 선택하셨는데 아시다시피 농성이라는 것은 약간의 자해적인 그런 측면이 있어요. 단식을 하거나 삭발을 하거나 아니면 바깥에서 풍찬노숙을 하면서 시위를 하는 것.
☏ 진행자 > 쉽게 말하면 자기희생적인 모습을 통해서 어떤 결기를 보여주는 이런 것이죠. 그렇죠?
☏ 김종혁 > 그렇습니다. 의지와 결기, 이런 것들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이 저렇게까지 절박하게 얘기하는 거 보면 뭐가 있는 것 같아, 이렇게 생각하는 거잖아요. 본인이 다선의 의회주의자라는 분이 국회 로텐더홀, 그러니까 의사당 본회의장 앞에서 거기다 텐트를 쳐놓고 농성을 하시는 모습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말끔한 차림으로 화보 찍듯이 무슨 그런 것들을 찍어서 올린다라든가 그 다음에 굉장히 비싸 보이는 김밥과 최고급으로 보이는 그런 텐트를 쳐놓고 하는 모습들이 별로 좋아 보이지가 않아서 그렇게 하면 과연 국민들이 저 사람들은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결기를 가지고 자기희생을 해가면서 농성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다라고 저는 비판했던 거예요. 하시려면 밖에 나가서 정말 과거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했듯이 드루킹 사건 때, 그렇게 뙤약볕 밑에서 하시든가 뭔가 자기희생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지 않느냐라고 했더니 그거를 가지고 해당행위다라고 얘기를 하셨어요. 저는 생각하기에 그게 왜 해당행위입니까. 아니 본인이 무슨 당입니까? 국민의힘이 본인이에요? 짐이 국가입니까? 본인의 행위에 대해서 비판하는 것을 그걸 해당행위라고 얘기한다면 그러면 자기 당대표, 정상적으로 뽑힌 당대표를 물병을 던져가면서 쫓아낸 사람들은 그거는 무슨 구당행위입니까?
☏ 진행자 > 예, 알겠습니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이거 웰빙 농성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니까 나경원 의원이 뭐라고 반박을 했냐면 ‘여기 주말에 에어컨도 안 틀어준다’ 이렇게 반박을 했거든요. 이런 반박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종혁 > 그 반박 자체도 말이 안 되거니와 국회 로텐더홀 잘 아시잖아요. 엄청난 층고에 넓고 쾌적한 장소고 바닥은 대리석으로 돼 있기 때문에 토요일 날 일요일 날 거기 에어컨이 안 나오니까 그게 웰빙 농성이 아니다. 그리고 김병기 원내대표가 찾아가서 미안하다, 미안하다 틀어줄게, 이렇게 얘기하는 거 보고 저는 그것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어요. 한 사람을 위해서 두 사람을 위해서 토요일 날 일요일 날 로텐더홀 국회의사당 전체에 에어컨을 돌리겠다는 말씀입니까?
☏ 진행자 > 그렇게도 볼 수 있겠네요.
☏ 김종혁 > 거기 국회 방호원들이라든가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는 일언반구라도 그런 노력을 해보신 적이 있는지 그것도 저는 정말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그런 요구를 하는 거나 그런 답변을 하는 거나 다 이상했습니다.
☏ 진행자 >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나경원 의원 농성이 웰빙이면 라방하는 한동훈은 웰빙을 넘어 연예인병 말기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했던데 이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종혁 > 기승전 한동훈으로만 먹고 살려고 하는 분들의 헛소리에 별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당 지도체제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송언석 비대위가 출범을 했는데 일단 총평을 해주신다면 어떻게 보십니까?
☏ 김종혁 > 저희가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자라고 얘기를 했었잖아요. 근데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게 아니라 아예 그 속으로 잠수 타고 들어가는 것 같은 그런 얘기들, 또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하더라고요. 그 자체가 계엄과 탄핵의 바다가 돼버렸다, 이런 얘기들을 할 정도로 저는 정말 어이없는 인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니 입으로는 당이 탈태환골하는 야당으로서 거듭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그 다음에 변화와 쇄신을 얘기하면서 거기에 무슨 변화와 쇄신을 찾아볼 수가 있습니까? 결국은 인사라는 것들이 만사인데 아주 친윤 핵심이라는 분들로 다 비대위를 채워놓고 나머지 원외당협위원장 두 분을 또 거기에 올려놨지만 그분들도 다 아스팔트에서 반탄집회에 열심히 참석하셨던 분들이잖아요. 그러니까 그냥 탄핵 반대 모임을 지도부로 그냥 옮겨놓았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도대체 이런 식으로 해서는 국민들로부터 무슨 뭐랄까, 감동은 고사하고 무슨 동의를 얻을 수 있을까, 이런 우려가 생기더라고요.
☏ 진행자 > 그러면 최고위원님의 그런 평가에 따르면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당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내걸었던 사항 하나, 탄핵 반대 당론을 이제는 폐기해야 된다라는 이 제안 자체가 폐기가 되는 거다 이렇게 연결이 되겠네요.
☏ 김종혁 > 그렇지 않습니까? 후보 교체에 대해서 당무감사를 하겠다라고 해서 당무감사를 실제로 했어요. 그랬더니 당 사무처가 자료를 내놓지 않더라. 이게 도대체 당나라 군대도 아니고, 이 표현은 좀 속돼서 죄송합니다만 도대체가 비대위원장이 감사를 지시했는데 당 사무처가 그와 관련된 자료를 주지 않아서 제대로 못했다라고 당무감사위원장이 말씀하시잖아요.
☏ 진행자 > 속칭 영이 안 선 거네요, 그러면.
☏ 김종혁 > 예, 도대체가 이게 물구나무선 당입니까? 걸핏하면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당대표를 몰아내는 데 익숙해진 그런 당내 일부 세력들에 의해서 당이 움직여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상화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혁신위를 꾸리겠다라는 송언석 원내대표의 구상도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하십니까?
☏ 김종혁 > 그럼요. 일단 립서비스에 불과하고 그게 꾸려지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큰 데다 꾸려진다 하더라도 선출된 당대표도 아닌 그냥 스스로 자기 머리에 왕관을 쓴 거나 마찬가지인 비대위원장이잖아요. 원내대표 하면서 당대표 겸임하면서 비대위원장으로 해서 본인이 임명하는데 이번에 비대위원들 임명했듯이 혁신위원도 비슷한 분 하나 임명을 하면 그냥 눈 가리고 아웅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무슨 혁신안이 나올 수 있을지 저는 이게 가능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지금 송언석 비대위는 말 그대로 관리형,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관리하기 위한 비대위의 성격이잖아요. 그러면 전당대회 대표 경선을 얼마나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평가 잣대가 될 수 있는데 혹시 여기에도 우려를 표하십니까?
☏ 김종혁 > 그렇죠. 그거야 그동안에 해왔던 것을 보면 본인들의 이해관계가 가장 앞서는 것 아니냐, 당의 미래라든가 국가의 앞날이라든가 이런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기득권 유지가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잖아요.
☏ 진행자 > 그럼 혹시 전당대회 룰이나 이런 걸 다시 손볼 수도 있다고 이렇게 전망하시는 거예요?
☏ 김종혁 > 손 볼 수도 있는데 그거는 제가 섣불리 얘기할 수는 없는 거고요. 집단지도체제 얘기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 룰뿐만이 아니라 무슨 집단지도체제로 가자, 당 지도부를.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워낙 비판 여론이 거세기 때문에 송언석 원내대표가 하지 않겠다라고 어제인가 발언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전에 한 2주 전부터 그 얘기가 계속 나왔었는데 만약에 아니었다면 그때 바로 초창기에 그럴 일 없다라고 얘기하면 끝나는데 그게 계속 퍼져나가서 시끄러워질 때까지 있다가 어제 그렇게 말씀하신 건 그런 검토를 하지 않았나. 그러다가 이게 도저히 여론이 안 되겠다라고 생각해서 자른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다른 문제 하나만 여쭙고 마무리할게요. 조금 전에 저희가 최민호 세종시장하고 인터뷰를 했는데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거든요. 그리고 김태흠 충남지사도 엊그제 입장을 밝혔고, 근데 이분들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에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 역시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이나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은 환영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들의 공개적 입장 표명이 지금 갈리고 있는 건데 그럼 중앙당이 뭔가 교통정리를 하거나 통일된 입장으로 조정하거나 이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 김종혁 > 글쎄요. 근데 지금 아시다시피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일반 국회의원들의 당론 결정과 달리 본인들의 지역에 있어서 이해관계가 가장 우선인 것들이 사실이잖아요.
☏ 진행자 > 현실적으로 그런 면이 있죠.
☏ 김종혁 > 그리고 예를 들면 광주공항을 이전한다라든가 대구도 마찬가지지만 이런 사안 사안들에 대해서 같은 당 소속이라도 입장이 다른 경우가 왕왕 있어 왔습니다. 그것을 중앙당에서 얘기한다고 그래서 그분들이 자기들의 입장을 바꾸거나 이럴 것 같지는 않고요.
☏ 진행자 > 안 먹힐 거다, 속칭?
☏ 김종혁 > 예, 먹히지 않을 겁니다. 조정하는 건 당 자체에서는 무슨 입장을 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그 지역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 있어서 자치단체장들이 중앙의 얘기를 들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진행자 > 그럼 최고위원님 개인 견해는 어떻습니까, 이전 불가피하다고 보세요? 최고위원님은.
☏ 김종혁 > 불가피한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어쨌든 정치적인 결정을 하는 거잖아요. 과거에 우리 당에서도 이전을 얘기한 적이 있기 때문에 그거는 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종혁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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