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인터렉티브 김혜임 대표는 '24시간이 모자라' [인터뷰]

김지하 기자 2025. 7. 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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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인터렉티브 김혜임 대표 "엔터 10년, 화장실 1개에서 6개로 성장"
포레스텔라 '군백기' 끝ㆍ뉴비트 데뷔ㆍ한창과 합병…비트인터렉티브 2막 열려
김혜임 대표 "콘텐츠 퀄리티가 곧 경쟁력, 보탬 되는 제작자로 남고파"
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오전 8시 기상. 밀린 메시지 확인(100개 이상). 오전 10시 출근. 외부 미팅. 점심 미팅. 사무실 복귀. 데스크 업무 및 아티스트 보고 확인. 오후 10시 퇴근.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소속된 기획사 대표의 하루다. 모닝커피 한잔 후 아침 운동, 출근 후 간단한 미팅, 저녁엔 파티 등이 상상되는 화려한 삶과는 전혀 다른, 말 그대로 ‘일과의 전쟁’이다.

그룹 지오디(god)의 손호영,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 틴탑 출신 창조, 티오오 출신 동건, 신인 그룹 뉴비트와 원로 배우 박인환 등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 비트인터렉티브의 김혜임 대표의 일상은 10년여 동안 이렇게 흘러왔다.

20대에 잘 다니던 대기업을 덜컥 그만두고, 자신감 하나로 벌인 일이기에 더 악착같이 일을 해왔다는 김 대표는 10년을 “버텼다”라고 했다. 저지르고 수습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물론 10년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다. 직원이 김 대표 한 명에서 30여 명으로 늘었고, 지하 단칸 연습실 겸 사무실이 단독 사옥으로 바뀌었다. 남녀 구분 없이 1개를 나눠 썼던 화장실이 6개가 된 것은 김 대표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이다.

최근에는 대규모 자본 유입도 있었다. 코스피 상장사 한창의 자회사로 편입되며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더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됐다.

공교롭게도 올해 비트인터렉티브는 인수·합병 이슈 외에도 많은 변화와 마주했다. 포레스텔라가 멤버 고우림의 전역으로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끝냈고, 회사의 정체성을 담은 그룹 뉴비트가 정식 데뷔해 활동을 시작했다.

비트인터렉티브의 ‘2막’이 열린 올해, 김 대표는 직접 나서 회사를 알리기로 결심했다. 힘들게 기획한 콘텐츠들을 조금 더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 직접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흔치 않은 30대 여성 CEO로서,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김 대표를 직접 카메라 앞에 서게 했다.

그렇다고 스타보다 유명한 스타 제작자를 바라지는 않았다. 김 대표가 제작자로서 장기적으로 세운 목표는 “보탬이 되는 사람”이었다. 누가 됐건 김 대표와 비트인터렉티브가 제작한 콘텐츠를 통해 행복을 느낀다면, 그 마음이 모여 조금은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란 바람이 오늘도 김 대표를 웃게 하는 힘이었다.

이하 비트인터렉티브 김혜임 대표와 나눈 대화

Q. 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나? 김혜임 대표의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8시쯤 기상을 하는 것 같아요. 제일 먼저 집을 간단히 정리하죠. 그 시간이 아니면 휴대폰이 조용하지 않거든요. 그리고는 휴대폰을 확인해요. 그럼 기본적으로 카카오톡이 100개 이상 와 있어요. 오전 10시쯤 출근을 해 외부 미팅을 시작해요. 점심 약속이 있으면 먹고 아니면 사무실에 복귀해 데스크 업무도 보고 아티스트 보고도 받고 하면 밤 9시, 10시쯤 끝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정도만 지나가면 되게 좋은 편이에요. 프로덕션에 들어가면 밤을 새야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면 오전 3, 4시에도 잠이 안 오더라고요. 자는 패턴이 바뀌어 잠을 못 자게 되는 날도 생겨요. 그래서 적어도 오전 1시 안에는 잠 들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웃음)

Q. 공대 출신. 전공과 동떨어져 보이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발을 들이게 된 계기가 있나?

“저는 어떤 일을 하든 되게 효능감, 성취감을 중요시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대학교 때 과학을 가르칠 기회가 있어서 학원을 3개를 돌며 가르친 적이 있어요. 똑똑하고 잘 가르치고를 떠나서 어떻게 하든 학생들이 다 외워서 집에 돌아갈 수 있게 하고, 학원인데도 일일이 시험지를 만들어서 돌리는 등 열정적인 강사였어요. 학원인데도 과외처럼 케어를 했죠. 엔터 사업에는 전혀 욕심이 없었는데 CJ에 입사해서 계획하지 않았던 음악 사업부에 들어간 게 계기가 됐어요. 여기에서 아이돌 비즈니스를 접했는데 성취감이 생겼어요. 효능감도 높아졌고요. 그래서 겁이 없어졌나 봐요. 이 정도 성취감이나 효능감이라면 한 번 해봐도 될까 싶었어요.”(웃음)

“이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하고픈 말이 생겼어요.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게 지금의 저와 제 자리를 만들었거든요. 계획한 대학에 들어가서 취업을 하고 이런 게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만 계획하지 않은 자리에 들어가 자리를 따랐더니 20대에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돼 있었어요. 청춘들이 미래를 너무 고민하기 보다는 주어진 것을 성실하게 하다 보면 거기에서 뭔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해요.”

Q. CJ엔터테인먼트면 손에 꼽히는 굴지의 대기업이다. 덜컥 사표를 낸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리고 몰랐으니까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웃음) 엔터테인먼트에 있어서 정말 안정적인 회사에서 일을 했다 보니 회사를 차린다는 게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어요. 어찌 보면 우산 안에서만 비를 맞아 봤으니까요. 그래도 서른아홉에 망하느니 스물아홉에 망하자는 생각으로 뛰어들었어요.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면 몇 달은 버티겠네 싶었죠. 당시 에이스 멤버들에게 물었을 때 멤버들이 한 번 더 해보고 싶다고 하니 참 쉬운 마음으로 시작을 했어요.” (김 대표는 CJ엔터 연습생이던 에이스 멤버들과 함께 비트인터렉티브를 설립했다.)

“모든 일에는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고 생각해요. 회사 생활을 할 때 얻는 것은 안정감이었어요. 소속감도 있고요. 하지만 이 안정감과 소속감이 장점이자 단점이 됐어요. 답답함이 있었어요. 보고 체계나 일을 함께함에 있어서 지켜야 하는 것들을 걱정하는데 시간을 보내면서도 내 성장을 만들기는 힘들었죠. 단체 생활에 잘 융화하는 게 좋은 회사 생활이라고들 하잖아요. 업무를 혼자 튀어서 하기보다는 같이 일하는 누군가와 협업을 하는 게 좋은 것이니 타 부서들과도 잘 소통을 해야하고. 그러다 보니 일보다는 사회생활이 우선이 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회사를 차렸을 때는 내가 노력한 만큼 돌아오는 게 있더라고요. 책임감이 많이 커진 만큼 성취감이 컸어요. 회사가 되게 힘들었을 때는 애가 왜 그만뒀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는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Q. 비트인터렉티브를 설립한 지 10년이 됐다.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오히려 시작할 때보다 더 많이 불안해요. 더 많이 알고 있어서인 것 같아요. 사람은 알수록 더 불안하다고 하잖아요. 그 시절에는 직원도 적었고, 한편으로는 ‘이거 망한다고 나 하나 굶겠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더라도 먹고는 살지 않을까’라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되게 많은 책임감이 따라와요. 청춘을 바친 직원들이 나중에 다른 회사에 가더라도 ‘그 회사 출신?’ 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회사가 커 줘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직원들이 안정감이 들게끔 최선을 다하면 성취가 생기겠구나 싶었어요. 또 저 회사에 들어가면 ‘내가 성장하겠구나’ ‘내가 크겠구나’ 하는 느낌을 주려다 보니 책임감이 더 커졌어요.”

Q. 마음가짐 말고도 달라진 게 있나?

“처음엔 혼자였고 지금은 직원이 28명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참 힘들게 시작했죠. 인피니트 등이 썼던 지하 연습실을 썼었는데, 당시 화변기가 있는 화장실 1개가 전부였어요. 남녀 구분이 안 되는 화장실이었죠. 이 연습실에 올 때 부사장님이 계셨는데(지금도 함께하는), 우리는 화장실을 못 갔어요. 망원역 스타벅스에 가는 김에 화장실을 썼죠. 사옥을 옮겨 이사올 때 화장실이 6개라는 이야기에 부사장님과 함께 감격했던 것 같아요. 가장 뿌듯했어요.”(웃음)

Q. 최근 합병 이슈가 있었다. 필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가 있나?

“지금까지는 사실 버티는 것처럼 장사를 했다고 생각해요. 이젠 직원도 늘고, 새 보이그룹도 나오고, 포레스텔라도 고우림 군대 이후가 진짜 중요한 시기이다 보니 회사 내부에서도 이제는 장사를 하는 회사가 아니라 사업을 하는 회사로 바꿔야 하지 않나라는 목소리가 있었어요. 그러려면 제가 못한 그 이상을 할 사람이 필요하고 일도 필요하다고 느꼈죠. 저는 사업가가 아니라 제작자라서 사업은 사업가들에게 맡기고 조금 더 크리에이티브 한, 제작 쪽에 집중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죠. 자본의 도움도 필요했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는 열망도 있었어요. 그래서 글로벌 시장을 많이 아는 분과 일을 하고 싶었고, 그때 한창을 만났어요. 김세황 님이 저보다 글로벌적인 업무들을 많이 해주시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어요.”

Q. 비트인터렉티브 10년의 결정체 뉴비트. 어떤 그룹인가?

“진짜 새로운 시작이에요. 장사라고 시작했던 일을 사업으로 바꾸면서 사업적으로 계획, 기획해 제작한 팀인 것 같아요. 만들 때 진짜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음악이라는 성분 안에 사람들에게 전해줄 메시지가 있는 팀을 만드는 게 목표였어요. 콘텐츠의 본질은 성공이 아니라 옳은 콘텐츠를 공급해서 세상이 더 행복해지고 좋아지게 하는 것이고, 그게 이쪽 일을 하는 사람들이 버리지 말아야 하는 본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친구들도 정말 잘 따라주고 있어요. 서로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고 그런 내용들을 가사에도 녹이려고 해요. 이 친구들이 자본의 도움도 받고 코어 팬덤도 꾸준히 모아가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룹이 됐으면 해요.”

Q. 비트인터렉티브란 이름과 뉴비트의 연결성은?

“예전에는 일방적 소통이었던 게 미디어가 시간이 정해져 있었잖아요. 정해진 시간에 콘텐츠가 나오길 기다려서 TV를 봤고, 재방송도 기다려야 하고. 하지만 지금은 콘텐츠를 선택하는 시대예요.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싶은 시간에 보고 싶은 장소에서 선택해 볼 수 있는 세상이에요. 그래서 좋은 콘텐츠는 시간이 지나도 보고, 옳고 좋은 것을 찾는 소비자의 눈도 좋아졌어요. 회사의 이름을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인터렉티브로 한 것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어요. 심장박동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결국 함께 성장하는 회사요. 이 회사를 차린 근본적인 이유가 뭘까라고 물었을 때 생각을 해봤는데, 큰 회사에서는 조금은 콘텐츠가 유연하게 움직이기는 힘들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내가 차리는 회사는 조금 더 소비자, 아티스트들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그렇게 해서 회사 이름을 비트인터렉티브라고 지었고 뉴비트는 그것을 정말 표현해줬으면 하는 팀이에요. 회사의 정신 같은 이름이죠.”(웃음)

Q.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스타 제작자들이 늘었다. 김혜임 대표도 직접 나서야겠다고 생각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직접 나서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예요. 한 가지는 그래도 우리가 기획하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우리 입을 통해 전달하는 것에 대한 배고픔이 있었어요. 아티스트가 나가는 인터뷰가 많지만 콘텐츠에 대해 진정성 있게 말할 수 있는 콘텐츠는 많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제작자로서 유명해지기보다는 내가 조금 더 이걸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들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두 번째는 여성 CEO가 많지 않은 곳에서 사업을 시작해서 10년을 버틸 수 있었던 노하우를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전하고 싶었어요. 어떤 길을 가야할지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도움도 되고 길잡이도 되고 불안하겠지만 희망을 가졌으면 한다는 걸 전달하려고요. 계획되지 않은 곳에서의 성과들이 지금의 저를 만든 것 같아요. 너무 현실을 안 좋게만 보지 말고 그때그때의 흐름에 따르면 바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학벌, 성별 등에 따라 많이들 포기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여성 CEO가 가지는 단점과 장점은 무엇인가?

“단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회사를 차린 초창기에는 분명히 존재했어요. 근데 그것보다 무서운 것은 스스로 재단하는 것 같아요. (차별 같은) 그런 일이 분명히 일어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업계는 여자 대표는 안 되나 보다. 힘들다’라고 생각하면 더 힘이 든 것 같아요. 남이 만든 유리 천정보다 내가 만든 유리 천정이 더 넘기 힘들어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잊자’라는 마음으로 스트레스를 던져버리기 시작하니 점점 성비가 맞아가고 이제는 먼저 알아봐주시기도 하더라구요”

“장점은 조금만 잘 해도 되게 잘 해 보인다는 거예요.(웃음) 남자들 사이에서 여자이다 보니까. 한때는 제가 방송국도 직접 다니면서 방송을 잡았는데 60명이 있으면 여자는 한 둘이었어요. 오히려 그게 경쟁력이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아티스트와 조금 더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 될 것 같아요. 엔터테인먼트업이 사실 더 센서티브한 부분까지 케어가 들어가 줘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조금 더 세심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Q. K팝이 과도기에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공장형 아이돌 양산 시스템을 문제로 보는 시각도 있다. K팝 제작자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개인적으로는 10년 전에 시작을 했을 때보다 시장이 너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국내밖에 성부를 볼 곳이 없었는데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덕분에 전 세계 사람들이 K팝에 익숙해졌고 허들이 낮아져서 기회가 정말 많아졌다고 생각해요. 물론 더 치열해졌지만 한 번 제대로 잡았을 때 파급력은 상상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시장이 훨씬 더 커지고 좋아졌으니까요. 그만큼 콘텐츠의 퀄리티가 중요한 시장이 된 것 같아요. 시장이 커진 만큼 사람들 눈도 함께 높아져서 그걸 맞춰주지 못하면 승부를 보기 힘들어 졌어요. 기대 이상의 새로움, 재밌음을 보여주면 시장을 휩쓸 수 있는 힘을 얻는 것 같아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Q. 뉴비트와 포레스텔라의 비전은 어떠한가?

“뉴비트와 포레스텔라도 마찬가지예요. 새로운 것은 세상에 없는 것 같고, 뉴비트에게 잘 맞는 옷을 찾는 게 우리의 숙제인 것 같아요. 결국 가수는 무대, 노래, 퍼포먼스를 통해 진정성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포레스텔라도 마찬가지예요. 저는 포레스텔라를 제2의 방탄소년단으로 만드는 게 목표예요. 코챌라급 글로벌 페스티벌에 가장 적합한 K팝 가수는 포레스텔라라고 생각하거든요. 최근에 ‘불후의 명곡’에서 원밀리언 댄서 40명과 무대를 만든 것부터가 시작이고 준비 과정의 하나예요. 포레스텔라는 이제 다시 시작이거든요.”

Q. 말 그대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혜임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어떤 제작자로 남고 싶나?

“조금 보탬이 되는 사람이고 싶어요. 누군가일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나 보탬이 되는 제작자요. ‘그 사람이 제작한 것 때문에 그 시기를 버텼다’ ‘도움을 받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불특정 다수에게 콘텐츠를 공급하는 일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일이 소중해요. 직원들에게도 늘 하는 이야기가 ‘아이돌을 만드는 것이 힘든 일인데 우리는 아이돌을 가지고 있다’예요. 연차와 직급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든 제안하라고 하는 게 그렇게 머리를 맞대 좋은 콘텐츠를 만들고 그래서 ‘그 팀 때문에 내 청춘이 행복했었다’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 지오디(god)의 공연과 이문세의 공연을 보면 다 소녀가 된다고 하잖아요. 주말을 반납하면서 공연을 본다는 것은 거기에서 얻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데 그 자리에서 기대 이상을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것을 만들 수 있는 제작자이고 싶어요. 그 제작자 덕분에 내 청춘에 보탬이 됐고, 내 힘든 상황이 개선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제작자요. 100마디 말보다 5초짜리 영상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듯 그런 것을 만들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도 행복한 것 같아요.”(웃음)

Q. 마지막으로 초능력을 하나 가질 수 있다면 어떤 능력이었으면 하나?

“잠을 자지 않아도 피곤하지 않고, 건강에도 문제가 안 생기는 그런 초능력을 갖고 싶어요. 24시간 내내 깨어있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능력이요. 미래를 보는 것이나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 등은 오히려 원하지 않아요. 미래를 다 알고 간다면 이 일이 재미가 없을 것 같거든요. 과거로 돌아가는 것도 원하지 않아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살았기 때문에 굳이 돌아가서 뭔갈 바꾸고 싶지 않아요”(웃음)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비트인터렉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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