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다”… 물 만난 ‘레인웨어’

노유정 기자 2025. 7. 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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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는 겨울이지만 최근 장화와 냉감·속건 기능 등을 갖춘 의류, 제습기 상품군 등이 크게 확대되는 등 여름이 새로운 대목 시즌으로 떠오르고 있다.

W컨셉에서도 지난 5월 16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비옷, 장화, 우산 등 '레인웨어' 관련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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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날씨에 ‘기능성 의류’ 인기
냉감·초경량·메시 소재 잘 나가
레인부츠·우양산 물량 2배 늘려
제습기 매출도 두자릿수 증가세
코오롱FnC ‘에어로 쿨 베스트’

기후 변화로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업계의 전통적인 성수기는 겨울이지만 최근 장화와 냉감·속건 기능 등을 갖춘 의류, 제습기 상품군 등이 크게 확대되는 등 여름이 새로운 대목 시즌으로 떠오르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오롱FnC의 최근 3년간(2022~2024년) 시즌별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여름 상품 판매 비중이 27%에서 31%로 늘었다. 매해 2%포인트씩 증가하는 추세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겨울 상품 판매 비중과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고온다습한 날씨와 실내외 온도 차 등에 대응하기 위한 기능성 겉옷 매출이 크게 늘었다.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하거나 방수 기능이 있는 나일론·메시 등 소재가 인기다.

코오롱FnC의 작업복 브랜드 볼디스트는 여름철 냉감 기능을 극대화한 ‘에어로(AERO) 라인’ 상품군을 지난 4월 1일 출시한 이후 6월 1주차까지 전체 상품의 80%에 달하는 판매율을 기록했다. 에어로라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인 ‘에어로 베스트’는 양쪽 허리 뒤편에 소형 선풍기(쿨링 팬)를 부착할 수 있고, 등판이 메시 구조로 이뤄져 내부 열기와 습기를 배출한다.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지난 5월 1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초경량 아우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0% 급증했다. 초경량 아우터인 ‘제로그램’ 점퍼는 올해 2600장이 판매됐으며, 재주문도 3회나 진행됐다. F&F 산하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자체 개발한 기능성 냉감 소재 ‘프레시벤트’에 자외선(UV) 차단 기능을 더한 제품을 출시해 호응을 얻었다.

삼성물산 빈폴액세서리 ‘애니웨더’

장마 기간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레인부츠와 우산·양산 등 방수 아이템 물량도 크게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빈폴액세서리는 지난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상품라인 ‘애니웨더’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물량을 늘렸다. 애니웨더는 무더위나 장마, 강한 바람 등 급변하는 날씨에도 활용 가능한 상품들로 구성됐다. 기존 레인부츠와 우산·양산 제품에 더해, 올해는 레인 판초와 생활 방수 기능이 있는 가방 품목도 추가됐다.

LF 산하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는 올해 봄·여름(S/S) 시즌 레인부츠 상품군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전체 입고 물량도 전년 대비 약 20% 늘렸다. 특히 첼시 스타일의 ‘숏 레인부츠’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55%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인터넷 거래 플랫폼의 검색량과 매출에서도 트렌드 변화가 감지됐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장마룩’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327%) 급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장마 시즌 관련 상품들의 거래액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통기성이 좋은 펀칭 반소매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9% 급증했고, 그물망 소재인 메시 티셔츠도 20% 늘었다.

특히 하의 중에선 빠르게 마를 수 있는 냉감 팬츠와 나일론 팬츠가 각각 같은 기간 183%, 75% 거래액이 증가했다. W컨셉에서도 지난 5월 16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비옷, 장화, 우산 등 ‘레인웨어’ 관련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비옷, 레인부츠, 우산, 우비 등 키워드 검색량도 20% 증가했다.

장마에 대비한 제습기 매출도 덩달아 크게 늘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에서는 지난달 1~2주 차부터 제습기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인기 상품은 ‘캐리어 1등급 20ℓ 제습기 CDHC-200AXLWAYH’와 ‘위닉스 제습기 19ℓ DXJE193-LMK’ 등이다.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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