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신상 ‘T자 샌들’에 인도 발끈…“우리 것 베꼈다”

홍성규 2025. 7. 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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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 패션쇼에 나온 T자 스트랩 샌들. (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이탈리아 명품 패션 브랜드 프라다가 최근 패션쇼에서 T자 스트랩 샌들을 선보였는데, 이를 두고 인도에서 “우리 전통 샌들을 도용해갔다”며 논란이 됐습니다.

최근 BBC,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프라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T자 스트랩 샌들이 화근이 됐습니다.

인도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당 샌들이 인도의 전통 수제 가죽 신발인 '콜라푸리 차팔(Kolhapuri chappal)'과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콜라푸리 차팔은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 콜라푸르 지역의 이름을 딴 신발로, 가죽을 이용해 수공예로 제작하는 슬리퍼인데, 앞이 트인 T자형 모양이 특징입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 상공회의소가 프라다에 항의 서한까지 보내자 프라다는 패션쇼에서 선보인 T자 스트랩 샌들이 인도의 콜라푸리 차팔에서 영감을 받은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프라다 측은 성명을 통해 "인도 마하라슈트라 콜라푸르 특정 지역에서 제작된 전통 인도 신발에서 영감을 받은 샌들이 밀라노에서 열린 2026 S/S(봄/여름) 남성 컬렉션에 등장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회사는 인도 현지 장인 커뮤니티와 의미 있는 교류를 위한 대화를 시작했다"라며 "이와 관련해 마하라슈트라 당국과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논란을 두고 인도 내에서 제기된 두 가지 의견이 눈길을 끕니다.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인 수방 나이르는 "샌들 장인들의 공로를 어떤 방식으로든, 공개적으로 인정해야 할 것"이라며 보상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인도 유명 인도 남성복 디자이너 라가벤드라 라토레는 "한 켤레에 1000~3000루피(약 1만 5800원~4만 7400원) 정도 되는 소박한 콜라푸리 샌들이 국제무대에 등장한 것은 분노보다는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짚었습니다.

홍성규 기자 ho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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