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만 오면 요구성 짖음이 심해지는 강아지. 슬기로운 반려견 동반 출근 방법은?

2025. 7. 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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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물어봐 드립니다
동그람이 김건희 에디터 제공

안녕하세요! 반려견과 사람의 행복한 동행을 위해, '놀로'(knollo)에서 반려동물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인도적인 동물 커뮤니티 '풀뿌리'를 운영하는 김민희 트레이너입니다.

우선, 대다수의 댕사원은 회사 생활에서의 스트레스 또는 소리에 반응하는 짖음 이슈가 많은 반면 프로 멍사원 미르는 너무 귀엽게도 요구성 짖음 이슈라니 이것만으로도 기특하기 그지없네요.

하지만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요구도 커지고, 그게 짖음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점이 오늘의 고민인데요. 오늘은 미르와 보호자님, 그리고 함께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이 더 편안한 출근 시간을 만들 수 있도록 요구성 짖음이 생기는 이유부터, 건강한 소통의 방법까지 하나씩 이야기해 볼게요.

미르의 ‘요구성 짖음’은 왜 생겼을까요?

회사라는 공간은 미르에게 보상 천국입니다. 간식도, 이쁨도, 관심도 아낌없이, 심지어 미르가 요구(짖음) 하면 언제나 보상이 왕창 쏟아지죠. 그런데 이 모든 게 일정하거나 예측 가능한 패턴이 아닌 그때그때 다르게 주어질 경우, 미르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 내가 짖으면 뭔가 나오는구나!"

정해진 시간 없이 보상이 나오면, 반려견은 '지금 짖으면 나올 수도 있다'는 희망 회로를 돌리게 됩니다. 이건 마치 자판기를 눌러야만 사탕이 나오는 게 아니라, 무작위로 사탕이 나오는 뽑기 기계를 돌리는 것과 비슷해요. 기대감은 더 커지고, 반복적인 행동은 더 늘어나죠.

또, 간식과 관심은 매번 주는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이 사람에겐 짖으면 주더라!'는 사람별 행동 전략도 생기게 되고요. 보호자는 야박한 편이실 테니 미르가 도망 다니겠죠.

회사에서 간식을 즐기는 미르와 쌈지. 동그람이 김건희 에디터 제공동그람이 김건희 에디터 제공
요구성 짖음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방법

회사는 사람도 개도 바쁜 공간입니다. 미르와 보호자님께서 안정적으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3단계 솔루션을 알아볼게요.

1️⃣ 출근 루틴부터 정비!

✔️간식은 시야에서 치워주세요

미르 눈에 보이면 그건 신호가 됩니다. 간식 봉투, 보관함 등은 모두 숨겨주세요.

✔️간식 주는 시간과 사람 정하기

미르가 제일 좋아하는 화식과 간식은 '시간을 정해서', '보호자만' 주는 걸 원칙으로 해보세요. 무언가 필요할 땐 다른 사람보다는 보호자에게 오게 됩니다.

✔️밥 먹는 자리는 보호자 옆으로 고정

미르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장소를 명확히 해줘야 예측 가능해집니다. 보호자 자리 옆에 매트 또는 크레이트, 울타리 등을 두고 활용해 보시면 좋아요.

동그람이 김건희 에디터 제공동그람이 김건희 에디터 제공

2️⃣ 보호자가 먼저 만드는 '기대관리'

✔️출근 전, 에너지 소진

오전 산책을 통해 미르의 에너지를 미리 빼주세요. 덜 심심하면 덜 짖게 됩니다! 피곤해서 잠을 더 자는 것도 나쁘지 않겠죠?

✔️집중이 필요한 업무 시간엔 활동 범위 제한

목줄을 활용하거나 의자 위에 올라가 있게 해서 이 시간엔 움직이지 않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만들어주세요. 단, 너무 오랜 시간은 자제하고 30분~1시간마다 내려주어 물 마시기, 쉬하기 등이 가능하게 해주세요.

✔️불호 간식을 준비해 동료들과 공유하기

미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사료나 다이어트 간식을 준비해서, 요구성 짖음 시 그것만 주도록 해보세요. "짖으면 뭔가 나오긴 하지만, 그다지 받고 싶은 게 아니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행동 자체가 줄어듭니다.

동그람이 김건희 에디터 제공동그람이 김건희 에디터 제공

3️⃣ 동료들과 함께 지키는 ‘짖음 대처 매뉴얼’

✔️미르가 짖을 땐 철저히 무시하기

"안돼요~", "조용히 해~" 같은 반응도 미르에겐 보상입니다. 진짜 무시는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하는 것이에요.

✔️가벼운 인사는 OK, 흥분은 NO

조용히 다가올 땐 톡톡 머리 쓰다듬는 정도는 괜찮지만, 짖거나 흥분할 땐 무시하기를 실천해 주세요.

동그람이 김건희 에디터 제공동그람이 김건희 에디터 제공
더 짖을 수 있어요.

행동이 바뀌는 과정에는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특히나 미르처럼 이미 갈취 성공 경험이 많은 아이는, 처음엔 더 짖거나 더 집요할 수 있어요. 이럴 때는 다음 두 가지 방법을 꼭 기억해 주세요.

✔️철저한 무시

가장 효과적이지만 가장 어려운 방법이에요. 간식이든 꾸짖음이든, 그 어떤 반응도 하지 마세요.

✔️꾸준히 좋지 않은 결과를 제공하기

미르가 원하는 건 맛있는 간식과 관심이에요. 하지만 짖을 때는 맛없는 간식만 주는 식으로 "짖어봤자 별거 없네…"라는 경험을 반복하게 해보세요.

동그람이 김건희 에디터 제공동그람이 김건희 에디터 제공

마지막으로 미르가 짖는 이유는 단순한 문제행동이 아닙니다. "나 심심해요!", "지금 나 좀 봐주세요!", "배고파요, 간식 있죠?" 이런 메시지를 짖음이라는 언어로 표현하는 거예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 메시지를 무시하라는 게 아니라, 들어줄 건 들어주고, 정할 건 정해주는 것이죠. 그렇게 하나씩 작은 규칙을 세워가다 보면, 미르에게도 보호자님에게도, 그리고 함께하는 동료들에게도 훨씬 덜 혼란스럽고 더 편안한 '진짜 팀워크'가 만들어질 거예요.

필요하다면 '우리 회사 댕사원 생활 수칙' 같은 '팀 매뉴얼'도 함께 만들어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그럼 미르의 출근길이 지금보다 더 뿌듯하고, 조금 덜 짖는 나날이 되기를 응원할게요!

놀로(knollo) 김민희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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