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118개가 3800원” 쿠팡, 이번엔 심야 ‘코코볼 대란’

이가영 기자 2025. 7. 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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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부터 1일 새벽까지 쿠팡의 한 판매자 페이지에서 코코볼 118개가 3800원에 판매됐다. /X(옛 트위터)

지난달 쿠팡 직원의 입력 실수로 농심 육개장 사발면 36개 묶음이 5040원에 판매돼 ‘육개장 대란’이 일어난 데 이어, 이번에는 같은 이유로 ‘코코볼 대란’이 일어났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 새벽까지 쿠팡의 한 판매자 페이지에는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제품 118개가 3800원에 판매됐다. 1개 가격이 3600원인데, 118개로 선택해도 3800원에 살 수 있었다. 1개에 약 32원꼴이다.

밤사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에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판매 링크를 공유했고, 주문은 폭주했다. 5시간 만에 3만여 건의 주문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자는 ‘파격 세일’이 아닌 ‘쿠팡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문의 게시판에 댓글을 남긴 판매자는 “저희 쪽에서 수량 1개입으로 등록했으나 쿠팡 시스템 오류로 인해 118개로 잘못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당사에서 상품 등록을 한 것이 아니라 쿠팡에서 오노출을 한 사안으로 해당 건을 발송할 수 없기에 이를 인지한 즉시 쿠팡 측에 오류 수정 및 주문 건 해결을 요청한 상태”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118개 아니면 취소해 달라” “수량 오류면 환불해 달라”는 요청이 빗발쳤다. 이에 판매자는 “판매자가 취소할 경우 쿠팡 시스템상 판매자가 패널티를 받는다”며 “저희가 지금 취소해 버리면 주문 이행률이 99%에서 0점이 돼 사실상 판매 운영이 불가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쿠팡 측 공식 답변이 오기 전까지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덧붙였다.

쿠팡 측은 1일 저녁 해당 상품 구매 고객들에게 ‘주문 취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상품의 수량이 잘못 게시돼 부득이 취소될 예정”이라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5월 21일 밤에도 쿠팡 사이트에 육개장 사발면 36개 상품이 5040원, 개당 140원에 노출돼 주문 수만 건이 접수되는 일이 있었다. 이 사발면은 쿠팡이 직매입해 재고를 확보해 둔 ‘로켓배송’ 상품이었고, 쿠팡 측은 수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재고 범위 내에서 정상 배송했다. 이후 당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쿠팡에서 싸게 구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육개장 사발면 판매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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