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관 어루만진 김정은…‘유해송환’ 선전 나서나
[앵커]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북한군의 전투 사진과 전사자 유해 송환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파병 사실을 몇 달이 지나서야 뒤늦게 공식 인정했던 북한이 대대적 선전에 나선 이유, 장혁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북한과 러시아의 새 조약 체결 1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 공연, 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 문화장관과 나란히 앉아 관람합니다.
["아~ 우리의 영웅들~"]
파병 군인들을 기리는 노래가 울려퍼지는 순간, 참전한 북한군의 모습과 피 묻은 수첩 등이 무대 배경화면으로 흐릅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전사자 유해가 담긴 관을 인공기로 덮고, 침통한 표정으로 주저앉아 어루만지는 장면도 나옵니다.
파병 부대에 세 차례 공격을 지시했다는 친필 명령서도 처음 공개됐고, 김 위원장과 러시아 측 참석자들이 눈물을 훔치는 장면도 여러 차례 비췄습니다.
[조선중앙TV : "두 나라 군대들 사이에 피로써 맺어진 전투적 우의와 참다운 국제주의적 의리는..."]
지난 4월에야 파병을 공식 인정한 북한이 주민들이 보는 매체에 파병군과 유해 송환 모습까지 대대적으로 공개한 건 처음입니다.
비공개 파견에 주민 동요가 있었다고 알려진 만큼 내부 단합 목적이면서, 러시아에 보상을 요구하는 메시지의 성격도 있다고 정부는 평가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희생을 치렀지만 결국은 (러시아와의) 동맹을 강화하고 국가 이익으로 귀결된다, (파병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영웅이다라는 이런 표상들을 만들어냄으로써 심리적인 동요를 막고…"]
북러는 공병과 건설 인력 6천 명을 또 보내기로 합의했고, 국정원은 이르면 7-8월 추가 파병이 이뤄질 거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에서 최근 선발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전사자를 예우하는 모습을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거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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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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