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진 펀드레이징…수익률·회수율 '두 마리 토끼' 잡아라

김경렬 기자 2025. 7. 2.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자금 모으기(펀드레이징)가 예년보다 어려워졌다.

고금리 불경기를 경험한 출자자(LP)들이 펀드 투자 전 수익률과 회수율 모두를 깐깐하게 따지고 있다.

GP들이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깐깐해진 투자자들 때문이다.

LP들은 과거 청산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를 설계한 사모펀드를 신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경기 겪은 LP들, 투자원칙 깐깐해져
DPI 중요…리파이낸싱·매각 선례 핵심
/사진=뉴스1


자금 모으기(펀드레이징)가 예년보다 어려워졌다. 고금리 불경기를 경험한 출자자(LP)들이 펀드 투자 전 수익률과 회수율 모두를 깐깐하게 따지고 있다. 펀드 결성을 완료하기 전까지 관리보수 수수료를 내야하는 위탁운용사(GP)들의 업무 강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의 6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이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해 1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6호 블라인드 펀드와 관련해 최근 국내 LP 모집을 끝냈고, 연말까지 해외 LP를 모아 펀드레이징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계획대로면 펀드 조성까지 1년 8개월이 걸린다.

펀드를 조성해 마무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늘었다. 2021년 글랜우드 PE는 1년 만에 2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했다. 그 이전에는 펀드 결성까지 반년이 걸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GP들이 펀드 결성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깐깐해진 투자자들 때문이다. LP들은 과거 청산 수익률이 높았던 펀드를 설계한 사모펀드를 신뢰했다. 블라인드펀드의 투자 대상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GP의 전략과 비전에 대한 과거 성과를 참고했다.

구체적으로 청산 기준 내부수익률(IRR)이 GP의 실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평가 지표다. 올해 초 글랜우드 PE는 1호 블라인드펀드를 청산 완료했다. IRR은 29%로 4000억원 이상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글랜우드 PE는 2호 블라인드펀드를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조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LP들은 IRR은 물론이고 납입금 대비 분배율(DPI)까지 살펴보고 있다. DPI는 투자한 돈에 비해 실제로 LP가 얼마의 현금수익을 가져갔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DPI를 높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빠른 자금회수(엑시트)가 관건이다. IRR의 경우 아직 엑시트를 하지 못하더라도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따져 수익률을 집계할 수 있다. DPI의 경우 엑시트를 하지 못하면 회수율이 떨어져 지표에 타격을 입는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투자 성공사례는 리파이낸싱과 매각 절차까지 수년이 걸린다.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웅진에 넘기기까지 4년이 넘게 걸렸다. VIG파트너스는 2020년 MBK파트너스로부터 4000억원에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지난달 8830억원에 매각했다. 앞서 좋은라이프,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 등 프리드라이프와 합병한 기업들을 인수한 시간까지 감안하면 매각까지 총 9년가량 걸렸다.

IB 업계 관계자는 "LP를 모으지 못하면 관리보수 수수료를 헛돈으로 계속 내야 해서 펀드레이징에 걸리는 시간부터 고민이 있다"면서 "DPI가 중요해지면서 펀드 매각까지 시간을 줄여야하지만 이런 지표 경쟁이 성급한 엑시트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