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배추 수급 대란 막으려면 토질 개선 필요”

서효상 기자 2025. 7. 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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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배추 재배면적이 급감해 '금배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산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재배환경을 안정화해 생산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게 먼저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월27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 마을회관에서 '고랭지채소 수급안정'을 주제로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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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채소 현장토론회서 제기
병해충 등 피해로 재배 어려움
윤작체계 도입…생산량 조절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월27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 마을회관에서 ‘고랭지채소 수급안정’을 주제로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여름배추 재배면적이 급감해 ‘금배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산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재배환경을 안정화해 생산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게 먼저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월27일 강원 강릉 안반데기 마을회관에서 ‘고랭지채소 수급안정’을 주제로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한두봉 농경연 원장 등이 참석한 토론회에서 이영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실장은 “지구온난화와 가뭄이 심화되면서 대관령지역 평균기온은 상승하고 무강우일수는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고랭지지역에선 신종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병해충 발생 양상이 변화하는 등 재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시갑 강원도무배추공동출하협의회장은 토론자로 참석해 “고랭지 배추재배지에서 최근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반쪽시들음병·씨스트선충·바이러스 피해”라면서 “특히 이상증상이 보인다고 해도 농민이 바로 검사를 할 수 없다보니 반쪽시들음병인지 신종 바이러스인지 잘 구별하지 못해 방제 골든타임을 놓쳐 버리기 일쑤”라고 토로했다. 김 회장은 “따라서 병해충 관리를 농민들 자율에만 맡기기보다는 정부 차원에서 매뉴얼을 세워 초기부터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실장은 “기후변화로 발생 빈도가 늘어나는 반쪽시들음병은 생육 초기엔 잘 알 수 없고 수확기가 다 돼야 피해가 확인된다”면서 “필지 단위가 아니라 모든 여름배추 재배지에 토양훈증제와 미생물 퇴비를 단기적으로 집중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짧은 기간 토양 체질 개선을 이뤄낸 뒤 장기적으로는 돌려짓기(윤작) 체계를 도입해 생산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가정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만기 한국신선채소협동조합 이사는 “사후 공급 확대를 위해 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는 데 쓰는 예산을 농산물 생산단계에서 선제적으로 투입해 국내 생산량을 충분히 확보한다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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