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우리의 소녀들에게서 손을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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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대통령 줄리어스 마다 비오(Julius Maada Bio, 1964~)가 2024년 7월 2일 아동 결혼 금지 법안에 서명했다.
만 18세 미만 소녀를 (강제)결혼시킬 경우 최고 15년 징역형과 4,000달러 벌금을 부과하고, 그 사실을 알고도 방관-묵인한 이들에게도 징역과 벌금형을 부과하는 초강경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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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대통령 줄리어스 마다 비오(Julius Maada Bio, 1964~)가 2024년 7월 2일 아동 결혼 금지 법안에 서명했다. 만 18세 미만 소녀를 (강제)결혼시킬 경우 최고 15년 징역형과 4,000달러 벌금을 부과하고, 그 사실을 알고도 방관-묵인한 이들에게도 징역과 벌금형을 부과하는 초강경 조치였다. 그는 자신의 SNS ‘X’에 “저는 항상 시에라리온의 미래가 여성에게 달려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현재와 미래의 소녀들은 국가의 보호하에 평등하게, 뭐든 할 수 있다는 의지를 품고 성장해야 합니다”라 썼다.
법 제정 배경에는 유엔과 국제인권단체 등의 지속적인 캠페인이 당연히 있었지만, 강제 조혼 피해자인 영부인 파티마 비오(Fatima Bio, 1980~)의 의지와 헌신 덕도 컸다.
동부 코노주 코이두(Koidu)의 독실한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파티마 비오는 10대 때 부모가 주선한 강제 결혼을 사촌 오빠의 도움으로 극적으로 모면했다. 그는 영국 런던의 로햄턴 인스티튜트(공연예술)와 런던예술대 커뮤니케이션 칼리지(저널리즘)를 졸업한 뒤 영국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에서 자신이 쓴 시나리오로 독립영화 포함 다수의 영화를 제작-연기했고, 2013년 ‘올 아프리칸 미디어’의 ‘올해의 여성상’ 등을 수상했다. 전 남편과 낳은 두 아이를 데리고 그해 줄리어스 비오와 재혼한 그는 2018년 3월 남편이 대통령에 취임한 직후부터 “소녀들에게서 손을 떼라(Hands Off Our Girls)”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조혼 근절 캠페인을 시작했다. 시에라리온의 18세 미만 여성 조혼율은 2006년 56%에서 2017년 39%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던 때였다.
하지만 그와 활동가들의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시에라리온 조혼 풍습은 2020년 본격화한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다시 악화했다. 학교들이 잇달아 문을 닫으면서 기숙사에서 지내던 아이들이 대거 귀가한 탓이었다.(계속)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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