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SAID 해외 원조자금 83% 삭감땐… 세계 취약계층 1400만명 사망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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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해외 원조 감축으로 2030년까지 전 세계 취약계층 140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가 지난달 30일 의학 분야 권위지 '랜싯'에 발표됐다.
미국, 스페인, 브라질 등의 의사, 병리학자 등이 참여한 다국적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USAID의 대외 원조 자금이 83% 삭감된다면 5세 미만 아동 450만 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400만 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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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연구진 “코로나 맞먹는 충격”

미국, 스페인, 브라질 등의 의사, 병리학자 등이 참여한 다국적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대로 USAID의 대외 원조 자금이 83% 삭감된다면 5세 미만 아동 450만 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400만 명 이상이 숨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1차 세계대전의 군인 사망자(약 1000만 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연구진은 저개발국 취약계층에는 미국의 대외 원조 삭감이 코로나19, 전쟁과 맞먹는 충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961년 설립된 독립 기관인 USAID는 2023년 기준 세계 130여 개국에 438억 달러(약 63조5100억 원)를 지원하고 있다. 2001∼2021년 20년간 USAID의 대외 원조로 전 세계에서 9100만 명 이상의 사망을 예방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국무부 산하 조직으로 통합됐고 대부분의 사업이 중단됐다. 국무부는 USAID 후속 조직의 이름을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로 명명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유명 가수 보노 등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USAID 해체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녹화 연설에서 USAID 해체는 “어처구니없는 비극(tragedy)”이라며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자들은 곧 USAID가 얼마나 필요한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녹화 연설에서 자신의 집권 기간 중 USAID가 주도한 에이즈 구호 계획(PEPFAR)이 전 세계 2500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500만 명의 세계인이 죽지 않았다는 점은 미국 국익에도 부합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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