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못찾는 저축은행… “부실 자산-높은 연체율 감당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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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업 중인 저축은행 4곳 중 1곳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좀처럼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실 자산,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인해 저축은행의 인수 매력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체 저축은행 79곳 중 20곳(약 25%)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애큐온, 페퍼 등 업계 10위권 중대형 저축은행들의 매각조차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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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순손실 3974억-연체율 8.52%
“저축銀 인수 인센티브 확대해야”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체 저축은행 79곳 중 20곳(약 25%)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애큐온, 페퍼 등 업계 10위권 중대형 저축은행들의 매각조차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회계법인 고위 임원은 “저축은행 매물이 쌓여 있지만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많지 않다”며 “연체 부담이 커 대규모의 자본확충(증자)이 불가피한데 그걸 감당하고 싶어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올 4월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지분 취득 계획을 밝힌 데 이어 OK금융그룹도 현재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이를 극히 예외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금융지주사 전환, OK금융은 수도권 영업권 획득을 위해 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것이라 일반적인 케이스와 다르게 봐야 한다”며 “정작 정리가 시급한 지방 저축은행들은 ‘악성 매물’로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추가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023년 7월 ‘저축은행 합병 등 인가 기준 개정방안’을 내놓은 데 이어 올 들어서는 금융지주가 저축은행을 갖고 있을 경우 정기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면제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자산 규모가 큰 금융지주들의 부실 저축은행 인수를 독려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당국의 기대만큼 구조조정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신용절벽’에 놓인 서민들을 위해 저축은행 업권의 재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말 기준 신용점수 500점 이하인 소비자를 위한 대출 상품은 7개, 이를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7곳에 불과했다. 저축은행을 보유한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핵심 고객군인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여력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주인이 바뀌어야 할 곳들부터 빠르게 정리돼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기업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뛰어들 만한 유인동기를 정부가 추가로 내놔야 M&A 활성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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