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신임 경찰청장 대행, 경찰 개편 속도낼 듯
수사 주체 자리잡기 집중할 전망
이재명 정부가 지난달 30일 실시한 첫 경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유재성·박성주 치안감이 나란히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에 각각 임명됐다. 경찰 안팎에선 경찰대 5기 출신인 두 사람이 윤석열 정부 때 신설된 행정안전부 경찰국 폐지 등 현 정부 경찰 개편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충남 부여 출신인 유 신임 경찰청 차장은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충남·대구경찰청장 등 수사와 기획 분야를 두루 거쳤다. 유 차장은 현재 국회의 탄핵 소추로 직무가 정지된 조지호 경찰청장을 대신해 청장 직무대리를 겸한다. 유 차장은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경찰은 국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경찰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범죄 예방 활동을 고도화하고 악성 사기 등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민생 경제 범죄를 척결해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겠다”고 했다. 박 본부장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수사부장, 국수본 수사국장 등을 지낸 정통 수사통이다. 박 본부장은 지난 30일 취임하면서 “수사·기소 분리라는 시대적 요구를 미룰 수 없다”고 했다.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 방침에 맞춰 경찰이 수사 주요 주체로 자리 잡는 데 집중할 것이란 말이 나온다.
경찰 안팎에선 유 차장과 박 본부장 외에 추가 치안정감 승진 인사를 주목하고 있다. 경찰청장(치안총감)은 치안정감 중에서 임명하기 때문에 관련 승진 인사를 통해 차기 경찰청장 경쟁 구도를 점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치안정감은 경찰청 차장, 국수본부장과 함께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일곱 자리다. 이 가운데 유 차장, 박 본부장과 현재 직위 해제 상태로 특검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봉식 전 서울청장을 제외하면 4명이 추가로 승진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 박현수 현 서울청장 직무대리는 지난 2월 치안정감으로 승진이 내정됐지만 현재까지 정식 승진 발령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 직무대리는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을 거쳐 행안부 경찰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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