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스 무너졌지만… 한화, 홈런 3방·8회 6득점 대역전극 완성

뒤늦게 시동 걸린 타선이 대서사극을 썼다.
한화이글스가 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한화이글스가 8대 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선두 굳히기에 성공했다.
이날 한화는 시즌 10승에 도전한 '대전 예수' 와이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경기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와이스였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투구는 1회초부터 흔들렸다.
NC에게 잇따른 연속 안타를 내준 뒤 2실점을 허용했다.
4회에는 자멸에 가까웠다. 볼넷 2개로 자초한 위기 속에서 적시타까지 더해지며 추가 2실점을 기록했다. 와이스는 결국 4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탈삼진은 5개를 기록했지만, 제구 불안과 위기 관리 실패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써 와이스는 지난달 25일 삼성전(3이닝 5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조기 강판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 3패 평균자책점 3.02로 다승 10위권을 지켜왔지만, 10승 고지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경기 중반까지 타선도 침묵했다.
4회까지 무득점에 묶인 한화는 5회말 노시환의 중월 솔로포(125m, 시즌 15호)로 어렵게 첫 득점을 올리며 반격을 알렸다. 7회말엔 문현빈이 시즌 9호 홈런(115m)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이어갔다.
그리고 8회말, 드라마는 현실이 됐다.
최재훈의 2루타로 시작된 공격에서 대타 이원석이 볼넷, 심우준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킨 뒤, 황영묵의 내야 땅볼과 2루수 송구 실책이 겹치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 리베라토가 우익수 방면 적시타를 날려 기회를 만들었고, 채은성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2사 1·2루 상황, 채은성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쓰리런 홈런으로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점수는 순식간에 8대 4.
문현빈의 번트와 노시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터진 채은성의 홈런은, 그야말로 '1위 팀의 중심타선은 살아 있다'는 선언이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46승 1무 32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초반 와이스의 부진이 뼈아팠지만, 타선의 집중력과 후반 뒷심이 그 모든 아쉬움을 덮었다.
한화는 3일까지 NC와 홈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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