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중 경기 포기한 치치파스 "이대로라면 계속 (선수생활)할 이유가 없다"

김홍주 2025. 7. 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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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남자 단식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을 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가 윔블던 1회전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 중에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만족스럽게 움직이지 못한 치치파스는 1세트를 3-6으로 내준 후 2세트 중에는 등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치치파스의 고전이 계속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23년 ATP 파이널스에서 등 부상을 당한 이후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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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1회전에서 경기를 포기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그랜드슬램 남자 단식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을 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가 윔블던 1회전 도중 경기를 포기했다. 기권 사유는 등 부상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24번 시드를 받은 치치파스는 1회전에서 예선 통과자인 발랑탱 루아예(프랑스)와 맞붙었다. 경기 중에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만족스럽게 움직이지 못한 치치파스는 1세트를 3-6으로 내준 후 2세트 중에는 등 통증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응급처치를 받고 플레이를 재개하였지만 2세트도 2-6으로 내주고 3세트 시작 전에 기권했다. 

그동안 투어 12승을 거두며 2019년에는 시즌 최종전 'ATP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는 등 톱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치치파스지만 최근에는 2월의 두바이에서 ATP 500 첫 우승을 한 이후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 랭킹도 약 6년 10개월만에 톱 20에서 밀려났다. 올해 호주오픈 1회전 탈락, 롤랑가로스 2회전 탈락에 이어 윔블던까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치치파스의 고전이 계속되는 이유 중의 하나가, 23년 ATP 파이널스에서 등 부상을 당한 이후 좀처럼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이다.

치치파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 상황을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사실 요즘 (피지컬 면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이런 상황에 있는 것이 정말 괴롭다.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 중 하나가 경기를 기권하는 것인데...(중략)이런 장면을 경험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건강하다는 것과 극한까지 나를 몰아넣는 감각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다. 피트니스도, 물리치료도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답을 찾을 수 없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등의 상태도 지금까지 가장 힘든 상황"이라며 현역 은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머리를 스치기 시작했을 정도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등 부상은 계속 되는 문제로,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다. 나도 한계는 있다. 몇 개월 사이에 무엇을 해야 할지 결단해야 하지만, 어려운 상황이 되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대로 나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경기를 계속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건강하지 않으면 테니스 인생 자체가 고통스럽다."

치치파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그의 초조함과 망설임, 그리고 갈등이 묻어난다. 과연 치치파스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글= 김홍주 기자(tennis@tenni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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