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 구리 이전 ‘넉달째 중단’… 부시장 부임으로 돌파구 찾나

김태강 2025. 7. 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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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올들어 세차례 정상화 요청
道 “서울시 편입 접지 않으면…”
당초 내년 계획 연내 결단 필요
3년 공석 市 인사 수용에 관심

수원시 영통구 경기주택도시공사 신사옥의 모습. /경인일보DB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시 이전 작업이 4개월째 멈춰서 있는 가운데, 3년 만에 이뤄진 구리시 부시장 부임(6월29일자 1면 보도)으로 갈등 해결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1일 경기도와 구리시에 따르면, 구리시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총 세 차례 경기도에 ‘GH 구리시 이전 절차 정상 추진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경기도와 구리시가 지난 2021년 체결한 협약 내용에 따라 GH의 구리 이전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달란 게 공문의 주된 내용이다. 다만 구리시의 서울 편입에 대한 언급은 공문에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구리시가 서울 편입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 GH 이전을 위한 실무협의회도 진행하지 않겠단 답변을 보냈다.

앞서 지난 2월 도는 기자회견을 통해 GH 구리 이전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전면 중단할 것을 발표했다.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추진하고 있어, 경기도 산하기관인 GH를 구리로 이전하려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발표 이후 도는 타당성 조사와 실무 협의 등 관련 행정 절차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지난 2월 기자회견 당시 도는 구리시가 서울 편입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을 시 GH 구리 이전 백지화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시한은 언급하지 않았다. 당장 내년부터 GH 사장실 등 주요 부서를 임시로 구리로 이전하는 작업이 계획돼 있었던 만큼, 늦어도 올해 안에는 도가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백경현 구리시장은 서울로의 편입 의지가 여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 지방선거 국면까지 GH 이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도와 구리시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와중에, 최근 구리시가 3년만에 경기도로부터 부시장 발령을 수용한 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구리시 부시장 자리는 민선 8기 들어 줄곧 공석이었다. 그러나 최근 구리시가 입장을 바꿔 부시장 인사를 받아들이면서, 1일자로 엄진섭 부시장이 임명됐다. 엄 부시장은 경기도에서 환경국장, 자원순환과장, 과학기술화과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포시와 이천시에서 부시장을 맡는 등 부단체장 경험도 풍부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구리시의 태도 변화가 있을 때까지 이전 절차를 중단한다는 입장에 변화는 없다. 구체적인 시한에 대해서 논의 중인 부분은 없다”며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계속 주장하면 백지화 등 대응 수위를 논의해 볼 것”이라고 답했다.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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