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개별 관광객 유치…인천관광공사 '무료셔틀버스' 시동
지역 명소 체험해야 탑승 가능
관광공사, 이달부터 시범 사업
공항 입국객, 인천 방문율 저조
편리한 교통으로 도심行 유인

인천관광공사가 증가하는 외국인 개별관광객(Free Independent Tra veler·FIT) 수요에 맞춰 인천 지역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무료 셔틀 버스 운행에 나선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가기 앞서 인천 명소를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
1일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부터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 '인천-서울 버스자유여행 상품' 시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에 입국한 외국인을 서울까지 무료로 이동시켜주되, 그 과정에서 인천 주요 관광지를 체험하도록 설계된 전략적 상품이다.
사업 대상은 항공권, 숙박, 교통 등을 개별 예약하는 외국인 FIT 관광객이다. 공항 도착 후 영종도, 개항장, 월미도, 부평 지하상가 등 인천 핵심 관광지를 둘러본 뒤 서울 잠실 롯데월드까지 이어지는 노선으로 구성된다. 7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일~목, 총 88회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은 약 1348만명으로 이 중 1101만명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별 방문율은 서울이 75%로 가장 높았고, 인천은 5.4%에 그쳤다.
공사는 인천 지역 내 저조한 체류율의 주요 원인으로 인천 도심의 교통 접근성 부족을 꼽고 있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이동하기 어려운 환경과 불편한 대중교통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에 도착하더라도 도심 체류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인천 도심에 체류하기보다는 곧장 서울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다.
이번 시범 사업은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자 서울행 무료 셔틀을 유인책으로 삼되, 인천 내 관광 체험을 일정 이상 완료해야만 탑승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인천 매력을 확인하고 재방문할 기회로 마련한 것이다.
관광객은 사전 예약을 통해 인천의 체험 코스를 선택하고, QR코드를 통해 인증해야 한다. 이를 위한 다국어 예약 시스템과 실시간 운영 플랫폼도 함께 구축 중이다.
롯데월드와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한 해외 마케팅도 함께 추진한다. 셔틀은 45인승 대형 버스로 운영되며, 영어 가이드가 동승해 관광 안내와 안전 관리를 맡는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은 외국인이 가장 먼저 입국하는 관문인 만큼, 관광객이 인천 도심으로 편리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교통망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인천과 서울을 연계한 이번 사업을 통해 인천의 외국인 개별관광객 유치를 확대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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