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北 핵 오염수 노출설에 긴장…“정부, 정확한 분석을”
수협, 방사능 검사…이상 징후 無
정치권 “수도권 식수 영향 우려”
어촌계 “수산물 불신 잠재워야”

북한 핵폐기 오염수 유출로 인천 강화 등 서해 일대가 방사능에 노출됐다는 의혹에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측정 결과 '정상'이라고 발표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새 정부의 대북 기조를 비판하며 논란이 확대되자, 강화군은 지역 어민과 관광객을 안심시키기 위한 검사를 진행했고 정부와 인천시에 정확한 분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원안위는 1일 강화군 최북단 북성리 지역에 설치해 운영 중인 환경방사선감시기의 측정값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시간당 0.143μ㏜로 정상 준위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사선 준위는 0.05~0.3μSv/h 범위를 정상으로 본다.
원안위는 또 최근 강화군 해수욕장에서 평소 대비 8배(시간당 0.87μ㏜)가 넘는 방사성 준위가 계측됐다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발 주장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현장 조사관을 직접 파견해 측정한 결과 시간당 0.2μ㏜ 이내로 정상 범위에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이 주장에 나경원(국, 동작구 을) 국회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문가들은 이 오염수가 임진강·한강 수계로 이어져 수도권 식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조속한 북한 핵 폐수 실태조사와 대남방송 피해보상안 마련을 촉구했다.
강화군은 '북한 핵 폐수 방류 의혹에 대한 강화군 입장'을 발표하고 "북한의 방사능 폐수가 서해로 유입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군민 안전을 위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며 "강화만 수역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화군과 인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 강화와 서구 세어도 등에 걸쳐 수질 검사를 했고, 세슘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만식 경인북부수협 조합장은 "이 의혹으로 강화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생기고, 관광객들이 강화를 찾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앞으로의 조사를 통해서 의혹과 불신을 잠재워야 한다"고 했다.
강화군은 오는 3일 인천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예성강과 맞닿은 교동도를 비롯해 주문도 등에 걸쳐 수질검사를 벌일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발표한) 입장은 그간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화군민의 우려에 대한 의견을 내놓은 것"이라며 "2월부터 벌인 조사에서 방사능 수치는 정상이고, 세슘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왕수봉·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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