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계·증자까지 지연… ‘스마트 오토밸리’ 안갯속

유진주 2025. 7. 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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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존, 자기자본 확약 기한 못맞춰
미제출 이어 기한 연장 요청 적신호
미이행 시 인천항만公 해지 검토도

사진은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사업 조감도.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항에 첨단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에 또 다시 적신호가 들어왔다.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민간 사업자가 계약 기한 내에 착공계를 제출하지 못한데 이어 계약서에 명시된 자기자본 증자를 하지 못하면서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자인 카마존(주)는 지난달 30일까지였던 ‘자기자본 확약’ 기한을 맞추지 못했다.

스마트 오토밸리는 인천 중구 남항 배후부지 39만8천㎡에 친환경·최첨단 중고차 수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카마존이 인천항만공사와 부지 임대차 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카마존이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선 사업 자금 조달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카마존 측에 자기자본 조달 능력(446억원)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자기자본 확보 기한은 지난달 30일까지였다. 그러나 카마존은 인천항만공사에 자기자본 확보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공문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카마존은 인천항만공사와의 계약에 따라 지난 5월11일까지 착공계를 제출해야했지만, 이 역시 지키지 못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카마존의 연장 요구에 따라 착공계 제출 기한을 지난달 30일까지로 연장했지만 카마존은 관련 절차를 이행하지 못했다. 사업자 측은 인천항만공사에 내야 할 부지 임대료 19억2천만원도 미납한 상태다.

카마존 관계자는 “7월 중 투자자들의 투자 심의가 진행될 예정으로, 투자심의를 통과해 자기자본 증자가 이뤄지면 임대료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며 “사업을 중단할 생각은 전혀 없다. 투자자들이 우리 사업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카마존 측에 오는 31일까지 자기자본 증자를 이행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자기자본 확약 기한을 한 달 연장해준 것이다. 다만 임대료 납부와 착공 신고에 대해서는 카마존 측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며 독촉(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달 말까지 카마존 측이 자기자본 증자 등 관련 절차들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인천항만공사가 사업 부지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해지한 후 사업자를 새로 선정하거나 사업방식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만공사와 카마존은 계약을 맺은 관계로, 446억원 증자가 이뤄졌다는 걸 사업자가 증명을 해줘야 한다”며 “이달 말까지 관련 절차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대응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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