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교복자율화 방안… 교복업체들 ‘재고폭탄’에 울상

이보현 2025. 7. 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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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자율형 교복 운영안에
3개 학교 실제 교복 미운영키로
교복업체 "미운영 학교 많을 시
제작 준비하던 업체 망해" 토로
도교육청 "자율화 선택 적은 편"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학교에서의 교복과 관련된 민원을 해소하고자 각 학교에 개선안을 제시하면서 교복 자율화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 경기도 내 교복업체가 곤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일 수원 시내 한 교복업체에 관계자가 재고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학교에서의 교복과 관련된 민원을 해소하고자 각 학교에 개선안을 제시하면서 교복 미착용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혀 경기도 내 교복업체가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지난 5월 15일 '학교 자율형 교복 운영 개선안'을 마련해 관내 모든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앞서 '교복'과 관련한 민원이 발생해온 데 따른 조치로, 학교 자체적으로 수요조사를 통해 교복 운영 방안을 결정하라는 취지다.

이 개선안에는 총 5개 방안이 제시됐는데, 이중 2개 안에는 각 학교가 교복을 미운영할 수 있는 안이 포함됐다. 사실상 교복 대신 복장자율화를 각 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내용이다.

이 공문이 전달된 이후 도내 각급 학교 중 3개교는 실제 교복 운영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교복업체들은 이번 교육청의 개선안이 각 학교에 전달된 영향으로 교복 운영을 선택하는 학교가 추가로 늘어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내 한 교복업체 점주 A씨는 "5월 중순에 학교한테 교복을 없앨지 말지 결정하라는 건 민원을 피하려는 '책임전가'로 밖에 안 보인다"며 "유예기간이라도 두면 작년 재고라도 소진하고, 학교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수요조사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다른 교복업체 점주 B씨는 "몇몇 학교는 우리한테 전화해 '(개선안에 대해)어떻게 해야 하냐'고 오히려 묻는다"면서 "각 학교가 갑자기 교복 미착용을 선택하면 그동안 교복제작을 준비하던 업체들은 당장 망하게 된다"고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복업체는 교복을 없애거나 교복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을 우려하지만, 디자인 변경 시 홈페이지에 공지해 업체에 준비할 시간을 주고 있다"며 "(공문 전달 이후)교복 자율화를 선택한 학교가 많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보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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