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패배 막았지만 ‘문지환은 잃었다’

김영준 2025. 7. 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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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전 동점골 넣고 골키퍼와 강한 충돌
십자인대 등 손상… 복귀까지 1년 걸려

지난달 29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K리그2 김포FC 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만회골을 넣은 후 부상 당한 문지환이 고통을 호소하며 실려나가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 선두를 질주 중인 인천 유나이티드에 비상이 걸렸다. 팀의 핵심 미드필더 자원인 문지환이 부상으로 넘어지며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문지환은 지난달 29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리그 18라운드 김포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인 만회골로 1-1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던 인천은 문지환의 골로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을 추가했다. 무패 행진은 ‘15’(12승3무)로 늘렸다.

하지만, 문지환은 골을 넣는 과정에서 김포의 손정현 골키퍼와 강하게 충돌해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에서 나왔다.

이튿날 인천 구단은 문지환의 부상 상황과 의학적 소견을 밝혔다. 인천은 “김포 원정경기 중 우측 무릎을 다친 문지환 선수는 스포츠 전문 정형외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후방 십자인대 손상 및 내외측 연골 손상, 내측부인대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이에 따라 문지환 선수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며 복귀까지 12개월 전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아웃은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도 경기장에서 문지환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 달 초 민경현이 김천 상무에 입대하면서 문지환이 주장 이명주와 함께 인천의 중원을 책임졌다. 문지환의 부상 이탈로 윤정환 인천 감독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팀의 기존 미드필더 자원들인 신진호, 김도혁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수비력이 뛰어난 문지환의 역할을 100%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그렇다면 차선책은 윙백 자원들인 최승구와 김명순 등이 문지환의 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입대한 민경현도 윤정환 감독의 부임 전엔 윙백으로 활약했다.

인천(승점 45)은 2위 수원 삼성(승점 35)과 두 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문지환의 부상으로 순위 레이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천은 오는 5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리그 1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승부의 결과와 함께 윤정환 감독이 문지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거리다.

/김영준 기자 ky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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