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련공도 일 할 현장이 없다…부울경 건설노동자 3년새 62% 급감

조성우 기자 2025. 7. 1.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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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불황으로 숙련공이 일할 자리마저 사라지는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의 건설노동조합원 수가 3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건설업 일감마저 없어지면서 취업 취약계층이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다.

30년 넘게 건설업에 종사한 A 씨는 "기술을 가진 숙련공도 일이 없을 정도"라며 "불경기에다가 외국인 노동자 증가로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생존권까지 위협받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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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최악의 불경기 직격타

- 민주노총 부울경지부 조합원
- 2022년 8775명 올해 3345명

건설업 불황으로 숙련공이 일할 자리마저 사라지는 가운데, 부산 울산 경남의 건설노동조합원 수가 3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최후의 보루’로 여겨지는 건설업 일감마저 없어지면서 취업 취약계층이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다.

아파트 건설현장. 국제신문DB


1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부울경지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조합원 수는 3345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2022년의 8775명과 비교해 38.1%로 급감했다. 유례 없는 건설업 불경기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고용노동부의 임금 체불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건설업 임금체불은 4780억 원으로, 2022년 2924억 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노동자가 일할 일자리도 급감한다. 노조가 지난 4월 전국 조합원 2023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실직 상태라고 밝힌 응답 비율이 44.6%로 절반 남짓이다. 부울경은 응답자 214명 중 142명(66.3%)이 고용, 72명(33.6%)이 실업 상태라고 답했다. 내국인 건설근로자 퇴직공제 피공제자(가입자) 수도 지난 3월 기준 전국 53만567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산은 23.1% 감소했다. 퇴직공제는 의무가입인 만큼 가입자 수 감소는 건설업 일자리 축소로 해석할 수 있다.

건설업 종사자들은 직종의 특수성 때문에 특정 시기 일감이 집중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건설 현장이 많이 사라지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실업급여를 받거나, 이직까지 고려해야 할 판이다. 사업체 수도 눈에 띄게 감소해 올해 1분기 기준 전국 종합건설업 폐업 공고는 160건으로 2011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이처럼 ‘일자리 저수지’로 불리는 건설업마저 심각한 불황을 겪자 일반 구직자뿐만 아니라 사회적 취약계층의 생존마저 위협받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30년 넘게 건설업에 종사한 A 씨는 “기술을 가진 숙련공도 일이 없을 정도”라며 “불경기에다가 외국인 노동자 증가로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생존권까지 위협받는다”고 호소했다.

전국건설노조 관계자는 “무자격 등 불법 고용 외국인 노동자가 현장에 많아 내국인 기능 인력의 고용률을 늘릴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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