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대사 인선 속도 내나... 윤 정부 특임공관장에 "2주 내 이임"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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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주재 특임공관장들에게 2주 내 이임 지시를 내렸다.
윤석열 정부에서 발탁된 정무직 대사직들에게 귀국 통보가 이뤄지면서 새 정부의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 4강국 대사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 소식통은 "주요 4강 대사가 중요한 보직인 만큼 꼼꼼한 인사검증이 필요하다"며 "이임 지시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대사 교체가 이뤄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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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장관 취임 전 이임 지시 내린 건 이례적
이재명 정부 외교 정상화 위한 메시지 해석
역량 필요한 보직이라 검증에 시간 걸릴 듯

이재명 정부가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요국 주재 특임공관장들에게 2주 내 이임 지시를 내렸다. 윤석열 정부에서 발탁된 정무직 대사직들에게 귀국 통보가 이뤄지면서 새 정부의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 4강국 대사 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장관 취임 전 이뤄진 '이임 지시'
1일 대통령실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달 말 조현동 주미대사, 박철희 주일대사, 이도훈 주러대사, 황준국 주유엔대사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특임공관장들에게 귀임을 지시했다. 주중대사는 정재호 전 대사가 새 정부 출범 전인 지난 1월 귀임한 후 공석인 상태다. 외교부는 "인사 관련 사항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새 정부 출범 후 재외공관장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거치는 것은 관행"이라고 밝혔다.
통상 새 정부가 출범하면 1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과 재외공관장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진행한다. 다만 해당 부처 장관이 임명된 이후 절차가 진행돼 왔고 능력과 자질 등이 인정될 경우엔 유임되기도 한다. 2017년 조기 대선으로 출범한 문재인 정부 당시 주유엔대사직을 2년 더 유지한 조태열 현 외교부 장관이 대표적 사례다. 이번엔 특임공관장에게 이임 준비를 위해 '2주(14일)'란 시간만 준 것도 눈에 띈다. 주재국 주요 인사들에게 일종의 작별 인사 및 인계 작업을 하기엔 다소 촉박할 수 있는 시간인 탓이다.
"4강 외교 정상화 위한 조치"
그럼에도 조기 이임을 지시한 배경에는 12·3 비상계엄으로 파면당한 대통령이 임명한 재외공관장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박 대사와 이 대사, 황 대사 등은 모두 윤 전 대통령 경선 또는 대선 캠프에서 정책 자문 등의 역할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을 지낸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이재명 정부가 주요국에 대한 외교를 빨리 가동하기 위해서도 전임 정부의 특임공관장으로 있는 현장 지휘관들을 교체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상화를 위한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주요 4강국 대사를 오랜 기간 공백으로 둘 수 없는 만큼 향후 인선에 이목이 쏠린다. 이재명 정부의 '4강 대사'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소식통은 "주요 4강 대사가 중요한 보직인 만큼 꼼꼼한 인사검증이 필요하다"며 "이임 지시가 있다고 해서 곧바로 대사 교체가 이뤄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현재 주중대사 혹은 주유엔대사에는 노규덕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거명되고 있다. 주일대사에는 한일미래포럼 대표를 맡고 있는 이혁 전 베트남대사가 거론된다. 전직 고위 외교관료는 "주요국 공관장은 한국 외교의 선봉장에 서야 하기 때문에 역량이 검증된 인사를 임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옹호 논란 등을 일으킨 김의환 주뉴욕총영사는 지난 1월 사의를 표명했지만 보직을 유지하고 있다. 김 총영사는 지난달 사의를 재차 표명하고 이달 내 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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