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178)] ‘전립선 비대증’ 방치하면 암 될까?

경인일보 2025. 7. 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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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도 압박’ 증상만 비슷… 40대 이후 흔해져 ‘일종의 노화현상’

호두알 크기서 늘어, 남성호르몬 원인
배뇨문제… 50대부터 정기 검진 필수

김준 윌스기념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미국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전립선 암을 진단받았다. 이에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위로와 안부를 전했다고 한다. 찰스 3세 국왕 역시 지난해 2월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나이는 82세, 찰스 3세는 76세이다.

이런 기사를 접하면서 ‘혹시 전립선 비대증이 전립선 암이 되는 건 아닐까?’하는 의문을 갖는 사람이 많아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 암은 전혀 다른 질환이고 전립선 비대증이 암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해 요도를 반지처럼 감싸고 있다.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 저장하고, 전립선액이 요로에 존재하는 세균을 죽이는 살균작용을 하면서 요로감염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립선은 호두알 정도의 크기지만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진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전립선 내부를 지나는 요도를 눌러 각종 증상을 일으키는데 이를 ‘전립선 비대증’이라고 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와 남성호르몬에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60대의 60~70%가, 70대 이상에서는 거의 모든 남성에게 나타날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전적 요인과 가족력 등도 전립선 비대증과 연관이 있다.

증상으로는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뜸을 들여야 소변이 나오는 증상, 아랫배에 힘을 줘야 소변이 가능한 증상, 소변줄기가 가늘거나, 소변이 중간에 끊기거나, 소변을 봐도 개운치 않거나, 소변을 다 본 후 방울방울 떨어지는 증상, 소변이 마려우면 참지 못하는 증상, 소변을 참지 못해 옷에 누거나, 자다가 일어나 소변을 보는 증상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문진과 신체검사, 소변검사, 혈액검사, 요속검사 및 잔뇨량 측정, 전립선 초음파 검사, 방광경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 후 약물치료를 한다.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전립선 결찰술, 전립선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전립선 암은 정상 전립선 세포에 변이가 생겨 암세포로 변화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피검사 등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암이 진행됨에 따라 배뇨장애가 발생하거나 혈뇨나 사정 시 통증, 골반·허리·다리 통증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할 경우 갑자기 소변 배출이 안되거나 요로감염, 방광결석, 신장손상, 혈뇨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50세 이상 남성은 정기적으로 전립선 검진을 받아야 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금연과 절주, 식습관 개선 등이 필요하며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나 소변을 억지로 참는 습관은 바꾸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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