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한테 맞아서 졌잖아요…저런 팀이 무섭다” 이숭용도 KIA 상승세 경계…SSG 바로 뒤에서 추격[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석환한테 맞아서 졌잖아요.”
SSG 랜더스는 6월 20~22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서 1무1패로 루징을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에겐 22일 경기 패배가 기억에 생생하다. 당시 SSG는 3-2로 앞선 8회초에 김석환에게 1사 1루서 우중월 역전 투런포를 맞고 무너졌다.

KIA는 6월 중순 이후 잇몸들의 활약이 강렬하다. 김석환, 오선우, 김호령, 이창진, 고종욱, 박민, 김규성 등 내, 외야에서 백업들이 쏠쏠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을 틈타 1군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멤버들이다. 이우성, 변우혁, 황대인이 이들과의 경쟁서 밀려 2군에 내려간 상태다.
이숭용 감독은 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우리도 그렇게 버텨왔기 때문에, KIA의 심정을 잘 알기 때문에…저런 팀들이 무섭거든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2군에서 노력한 친구들이 1군에 와서 기회를 잡으려고 악착같이 덤비는 모습을 봤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이미 우리가 홈에서 김석화한테 홈런 맞아서 딱 졌잖아요. 더 긴장하고 들어갈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숭용 감독은 지금 KIA가 까다로운 이유로 백업들의 애버리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현실, 이른바 ‘예측 불가능성’을 언급했다. “오히려 계산이 서는 타자들이나 투수들은 편하거든요. 그런데 계산이 안 서는 투수들이나 타자들은 더 어렵다. 더 집중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방대한 전력분석 데이터 속에서 시즌을 치른다. 당연히 백업들에 대한 자료도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표본이 적다는 점에서 대표성이 떨어질 수 있다. 상대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우면 오히려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다는 게 이숭용 감독의 얘기다.
그러나 이런 잇몸야구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결국 KIA도 부상한 주전들이 돌아와야 후반기 대반격을 본격적으로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SSG는 KIA가 다시 흔들릴 경우 언제든 KIA를 끌어내리고 올라갈 수 있는 팀이다. 기본적으로 마운드가 좋고, 최근 타선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공동 5위 SSG는 KIA에 불과 1.5경기 뒤졌다.

이숭용 감독은 “KIA도 우리와 똑 같은 생각을 하겠죠. 2승1패를 생각하고 들어왔을 것이다. 얼마나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 방망이가 터지느냐가 중요하다. 6월에 주전들이 빠진 상황서 좋은 퍼포먼스를 낸 KIA는 자신감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