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까지 발 뻗는 中 배터리…인니서 8兆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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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인도네시아에서 한화 8조원 규모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이미 중국 전기차가 동남아 시장을 상당수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K배터리의 입지가 더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인 CATL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와 추진하는 60억달러(약 8조14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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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거점'서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시장 침체에 韓은 북미시설 투자 집중
"동남아서 韓 입지↓…다변화 지원해야"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인도네시아에서 한화 8조원 규모의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유럽에 이어 동남아까지 해외 진출을 공격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중국 전기차가 동남아 시장을 상당수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K배터리의 입지가 더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이 세계 1위다. 인구도 2억8000만명에 달한다. 동남아 전기차 시장의 전략적 거점인 셈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강국을 꿈꾸고 있다. 니켈 채굴부터 제련, 최종 배터리 셀 제조까지 수직계열화된 밸류체인을 구축하겠다는 구상 하에 수조원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도 동남아 시장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최근 비야디(BYD) 같은 중국 기업들이 헝가리에서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와중에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시장까지 주목 받고 있다.
다만 국내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영향 등으로 북미 시장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90억달러(약 11조원) 규모의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했지만, 최근 프로젝트를 철회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상황과 투자 여건을 고려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지금으로서는 미국 투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시장 상황을 보고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HLI그린파워’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최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를 방문해 인도네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이제 개화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을 비롯해 남미, 중동 등 지역들은 앞으로 중국산이 선점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상당한 위기로 봐야 한다”며 “상황이 어려운 국내 업계가 해외시장 다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 보조금 지급 등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01/Edaily/20250701190220306wfpk.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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