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골고루 잘사는 포항-시민이 행복한 자족도시로 가는 길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2025. 7. 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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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요즘 대한민국 곳곳에서 '균형발전'이란 말을 자주 듣는다.

그만큼 이제는 발전의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어디는 몰리고, 어디는 비고, 누군가는 더 누리고, 누군가는 뒤처지는 불균형 속에서 더는 지속가능한 성장이 어려워지고 있다.

포항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동안 우리는 철강의 불꽃으로 도시를 키워왔다.

하지만 이 성장의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며 도심과 농어촌, 남구와 북구, 신도심과 구도심 간의 격차가 서서히 누적됐다.

이제는 '어디에 살아도 불편하지 않은 도시''아이를 어느 동네에서 키워도 걱정 없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 포항시의회가 꿈꾸는 진짜 시민이 행복한 자족도시, 살맛 나는 포항이다.

농어촌은 오랜 세월 우리 삶의 터전이었지만 이제는 인구가 줄고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

여기에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스마트농업, 스마트 양식, 유통개선, 청년 귀농·귀어 지원 등 미래 농어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구도심 역시 새 활력을 찾아야 한다.

역사의 중심인 구도심을 사람이 다시 모이고 싶은 곳으로 바꾸어야 한다.

상가 재생·문화거점 조성·특화 상권 활성화·골목 디자인 등 도시재생이 원도심의 숨결을 되살릴 것이다.

흥해·오천·구룡포 등 권역별 맞춤 전략도 시급하다.

흥해는 지진의 아픔을 딛고 신도시로 재도약해야 하고, 오천은 산업·주거 복합신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구룡포는 어촌관광과 수산물 산업의 중심지로 더욱 키워야 한다.

행정구역이 아닌 생활권 중심의 전략적 권역 발전이 필요하다.

균형발전의 한 축은 교통이다.

대중교통망을 도심뿐 아니라 읍·면·동까지 촘촘히 연결해야 한다.

맞춤형 셔틀·교통약자 배려·보행권 확대·자전거도로 확충·친환경 대중교통까지 포함한 '생활교통 복지 도시가 되어야 시민 삶의 질이 높아진다.

교육 격차 해소 역시 시급하다.

좋은 학교가 어느 동네에 살아도 고르게 분포해야 하며, 공교육 질을 높이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어야 한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는 교육 기회의 균등에서 출발한다.

의료와 복지도 마찬가지다.

응급실 골든타임 확보·생활권 내 보건소/복지관 배치·어르신과 장애인 이동 복지·맞춤형 돌봄서비스 확대. 복지 사각지대 없는 포항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이 모든 변화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행정이어야 완성된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통보하는 시대는 지났다.

시민 스스로 예산을 논의하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며, 마을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자치의 정치가 실현돼야 한다.

결국 균형발전의 핵심 질문은 "누구를 위한 발전인가?"이다.

성장은 반드시 모든 시민이 함께 숨 쉬어야 의미가 있다.

특정한 소수만의 성장이 아니라, 모두가 고르게 성장하는 도시가 위기에 강하고 미래에 유연한 도시이다.

포항은 이미 위기를 이겨낸 저력을 갖고 있다.

수많은 고비마다 시민의 힘으로 다시 일어섰다.

이제 또 한 번의 전환기 앞에서 두려움 없이 나설 것이다.

포항시의회는 시민이 행복한 자족도시, 살맛 나는 포항, 포항만 생각하고 시민만 위하는 그 길을 50만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