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2억 쓰고도 개점휴업’…대구 중구 진로진학지원센터 운영 실태 도마에

대구 중구 진로진학지원센터(이하 센터)가 부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찾고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지만, 대부분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는 상태다. 특히 일부 프로그램은 센터 설립부터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운영되지 않아 유명무실한 실태를 두드러지게 했다.
1일 센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운영프로그램은 △진로탐색 및 체험 △진로캠프 △자유학기(년)제 활동 △진로동아리지원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진로캠프는 지난 2019년 12월 21일부터 2020년 1월 7일 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2022년 1월 10일부터 20일까지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두 차례 진행된 게 전부다.
진로동아리 지원도 2020년 1월 8일부터 2020년 10월 31일까지 학부모 5명과 자녀 5명 등 총 10명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데 그쳤고, 2021년 5월 말부터 11월까지 유튜브 동아리 회원모집을 진행했으나 실제 운영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심지어 자유학기(년)제 활동은 단 한 번도 운영되지 않았다.
교육지원 네트워크 구성 지원 분야에서는 2019년 센터 개소 이후 6년간 학부모 교실만 7차례 개최됐을 뿐, 교육정보 협의회와 에튜카페는 활동이 없었다.
학습컨설팅 지원 분야도 마찬가지다. 학습법 특강이나 설명회를 비롯해 학습전략컨설팅 추진 사항은 '0건'이다. 학습멘토링 교실만 2019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20여 건 진행됐는데, 대부분 '독서' 부문에 치중됐다. 자기주도 심화학습동아리는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다행마을 방과후학교(과학교실)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각각 1차례 이뤄졌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2019년 5월 센터 개소 당시 "진로진학지원센터는 취임 초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사업"이라며 "지역 청소년과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는데, 각종 프로그램 운영 결과와 추진 현황을 공유하는 센터 홈페이지 갤러리의 시간은 지난 2021년 4월에 멈춰서 있다.
센터는 위탁운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마다 2억4800만 원의 예산이 집행되고 있고, 일부 예산은 대구시로부터 지원을 받는다.
구청 관계자는 "중구 진로진학센터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구청 블로그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소개된 지원사업은 최신 정보로 지속해서 업데이트하고, 홈페이지 역시 이용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꾸준히 개선·보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