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뒤로하고 ‘윤석열 방패’로 비대위 꾸린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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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일 '송언석 비대위'를 출범시켰지만 혁신을 기대하는 민심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5대 개혁안과 연임이 불허된 채 퇴임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30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이후 국민의힘 혁신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빵점(0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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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위원 찬성률 80% 못 넘어
'尹탄핵 반대파'로만 위원 선임
비주류 "국힘 혁신점수 빵점"
개혁안도 혁신위도 좌초될 듯

국민의힘이 1일 '송언석 비대위'를 출범시켰지만 혁신을 기대하는 민심에 역행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김용태 개혁안'을 좌초시킨 데 이어 탄핵반대파(반탄파)가 재결집하는 모양새다. 8월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할 '관리형' 지도부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면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직하도록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국위원 802명 중 538명(투표율 67.1%)이 투표에 참여해 77.5%가 찬성했다.
뒤이어 열린 상임전국위에선 상임전국위원 51명 중 35명(투표율 68.6%)이 투표에 참여해 31명의 찬성으로 비대위원 임명안과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비대위원으로는 4선 박덕흠·재선 조은희·초선 김대식 의원과 박진호 김포갑·홍형선 화성갑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당 일각에선 통상 90% 안팎이던 비대위원장 임명 의결에 22.5%가 반대해 호응도가 떨어졌단 지적이 나왔다. 비대위 면면을 두고도, 송언석 비대위원장부터 12·3 비상계엄 당일 '국회에 있었지만 계엄해제 요구 표결에 불참한' 행적 의혹이 구설에 올랐다.
박덕흠·조은희·김대식 비대위원은 공수처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던 지난 1월 대통령 관저 수호대를 자청하거나, 윤 전 대통령 체포 직후 공수처 집단 항의방문 등에 동참한 친윤석열계로 지목된 바 있다. 대부분 보수 텃밭 지역구 출신이다.
홍형선 비대위원은 수도권 출신이지만 친윤석열계 탄반모(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초기 참여인사, 박진호 비대위원도 동참자로 거론된다. 박 비대위원은 지난 3월8일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에 "함께 자유대한민국을 끝까지 지키자"고 반긴 바 있다.
비주류 시선은 곱지 않다. 5대 개혁안과 연임이 불허된 채 퇴임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30일) 기자회견에서 '대선 이후 국민의힘 혁신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빵점(0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대에도 불출마해 개혁 기대감이 낮아졌다.
같은 30대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역시 개혁점수 '빵점'을 매겼다. 그는 "퇴임한 김 비대위원장이 내놨던 5개의 혁신안이 하나도 관철된 게 없다"며 "당이 변화를 바랐다기보단 그냥 변화를 말하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친한동훈계 박상수 변호사는 페이스북 글로 비대위를 향해 "탄반모와 맹윤(맹렬한 친윤)들 데리고 하고 싶은 것 다할 것"이라고 냉소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관리형 비대위라고 규정했으니 괜히 평지풍파 일으키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는 친윤계 주도의 집단지도체제 당헌 개정, 혁신위 출범 등을 경계한 것이다. 다만 송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지도체제 변경에 "현 시점에서 바람직한지 의문점이 많이 제기된다"며 "여당과 싸워야할 상황에 힘 결집을 방해하는 얘기같다"고 선을 그었다.
구인난을 겪어온 혁신위 출범 가능성도 높지 않다. 송 위원장은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혁신위 구성 대신 '당권주자들이 혁신안으로 경쟁하자'는 취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원내대표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혁신위가 무산되는 셈이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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