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 파문 박동진 격정 토로, “이런 부분 못 고치면 은퇴”

이준희 2025. 7.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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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김포 FC의 박동진이 손가락 욕설 논란 이후 처음으로 KBS에 심경을 밝혔다.

박동진은 지난 주말 인천과의 리그 홈경기 후 인천의 아벨 코치와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그라운드 위에선 박동진이 손가락 욕을 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윤정환 감독과 박동진 사이에서까지 언쟁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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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김포 FC의 박동진이 손가락 욕설 논란 이후 처음으로 KBS에 심경을 밝혔다. 박동진은 지난 주말 인천과의 리그 홈경기 후 인천의 아벨 코치와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동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만, 인천의 아벨 코치가 먼저 가족 욕을 해 참지 못한 것이라며 억울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며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

"문지환이 마지막에 크게 다쳤잖아요. 저와도 평소 친분이 있던 문지환을 보러 인천 벤치로 가는 중이었는데, 인천 코치가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다가 영어로까지 욕하더라고요. 부모 욕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순간적으로 그렇게 해선 안 되지만 뭐 제가 잘했다는 건 아니고 절대 그렇게 해서는 안 되지만요. 그 코치도 저한테 존중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이후 그라운드 위에선 박동진이 손가락 욕을 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윤정환 감독과 박동진 사이에서까지 언쟁이 펼쳐졌다. 이후 윤정환 감독은 김포FC와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인성이 좋지 않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상대 팀 지도자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 했다.

이에 대해서 박동진은 "윤정환 감독의 발언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전후 사정을 파악하고 발언을 하는 게 어땠을까"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굉장히 좀 선수로서 되게 기분이 안 좋더라고요. 기분이 안 좋아도 뭐 어쨌든 제가 뭐 잘못한 건 잘못한 부분인 거고 제가 인정할 부분은 분명히 인정해요. 그래도 일단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진상을 알고 말씀하시든 안 하고 말씀하시든 제가 왜 저렇게 했는지는 그래도 한 번은 생각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하거든요."

경기 후 퇴근길에서도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됐다. 임산부인 아내와 함께 퇴근하는 박동진과 인천 팬 사이 언쟁이 오갔고, 김포 팬과 인천 팬 사이 몸싸움이 벌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 나온 것이다.

"임신한 아내가 바로 옆에 있었어요. 바로 옆에 있었는데 와이프 막 밀치고 그래서 와이프도 이제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떠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아내 임신했으니 그만하라'고 소리질렀던 거예요. 저한테 욕하는 건 상관없지만 가족을 건드는 거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합리화가 될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곧 있으면 아빠가 되는 박동진은 선수 생활 계속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악동' 이미지에 대해서도 이제는 고칠 때가 된 것 같다며 이런 행동이 계속된다면 은퇴까지 할 결심이라고 밝혔다.

"저도 이제 나이가 있고 하기 때문에, 감독님께서도 그런 걸 많이 걱정하시더라고요. 이제 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아요. 조금 과하게 말하면 제 이런 부분이 고쳐지지 않으면 진짜 은퇴해야 하겠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박동진은 이번 행동에 대해 그 어떤 처벌도 달게 받겠다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제가 잘못한 건 잘못한 부분이고 저는 절대 구단, 연맹 차원의 징계를 피할 생각이 없습니다. 김포 팬들한테 일단 오자마자 이러한 좀 안 좋은 일이 또 생겨서 일단 김포 팬들한테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천 팬에게도 사과드립니다."

김포 구단은 프로축구연맹에 당시 상황에 대해 전후 사정이 담긴 영상과 경위서를 보내고 연맹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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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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