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본위제 포기 이후 '최악'… 트럼프 정책에 '못 믿을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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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의 가치가 지난 상반기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확실성 전략'에 달러 신용도가 크게 떨어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달러 가치 하락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주된 원인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꼽힌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수준의 관세를 포기하고 미국의 주식·채권시장이 연초의 손실에서 벗어나고 있음에도 달러 가치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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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인플레·부채 등 원인 다양하지만
"트럼프 불확실성에 투자자 시선 달라져"

세계 경제의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의 가치가 지난 상반기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불확실성 전략'에 달러 신용도가 크게 떨어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브레튼 우즈 체제 종료' 이후 가장 큰 폭 하락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주요 6개(유럽연합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대륙간거래소(ICE) 달러인덱스는 지난 1월 대비 10.7% 하락했다. 이는 미국이 금본위제(금을 기준으로 달러 가치를 보장하는 제도)를 폐지한 충격으로 달러 가치가 급락한 1973년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달러 가치 하락의 원인은 복합적이지만, 주된 원인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 세계 대상 상호관세 부과가 본격화된 지난 4월 10일에는 하루 동안 달러인덱스가 1.83% 떨어졌다. 코로나19 범유행으로 경제 침체 우려가 반복되던 2022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의 하락이다. 이외에도 △인플레이션 우려 △미 정부 부채의 증가도 달러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가 최고치 경신에도 달러는 '요지부동'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등 여러 분야에서 유지하고 있는 '불확실성 정책'이 달러 신뢰도를 훼손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외환 리서치 글로벌 책임자인 스티브 잉글랜더는 이날 NYT에 "달러의 강세·약세 여부보다 전 세계가 (미국의) 정책을 보는 관점이 변화한 것이 더 큰 문제"라며 '경제 불황에도 미국은 흔들리지 않는다'는 미국 예외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수준의 관세를 포기하고 미국의 주식·채권시장이 연초의 손실에서 벗어나고 있음에도 달러 가치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쉽사리 회복되지 않을 정도로 달러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얘기다.
달러 가치 하락에 '미국 주가의 최고치 경신' 기록도 빛이 바랬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경제 낙관론에 31.88포인트(0.52%) 오른 6,204.95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부과로 주가가 급락한 지난 4월 대비 24%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NYT는 유로로 환산한 지난주까지의 S&P500 상승률은 15%에 불과하고, 최고치에서도 10% 이상 떨어져있다고 지적했다.
예전만 못한 달러에 미 연금기금 등 미국 내 주요 투자자들이 미국 바깥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채권 분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분기별 보고서에서 "본격적인 탈(脫)달러화는 여전히 멀어보이지만, 정부 부채 증가에 따라 (미국 시장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크고 아름다운 법안' 등 미국의 재정적자를 늘리는 움직임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이정혁 기자 din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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