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씽씽” 기아 모닝 글로벌 판매 400만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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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경차 모닝이 이번 달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중대형 차량 선호가 뚜렷한 국내에서는 부진했지만, 소형차가 인기인 유럽에서 꾸준히 판매량을 끌어올린 결과다.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5월 유럽 현지 누적 판매량은 7만49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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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이 모닝 수출 비중 60% 차지
산업부, 6월 對EU 수출 14.7% 증가

기아의 경차 모닝이 이번 달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 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중대형 차량 선호가 뚜렷한 국내에서는 부진했지만, 소형차가 인기인 유럽에서 꾸준히 판매량을 끌어올린 결과다. 모닝을 비롯해 6월 국산차의 유럽 수출량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관세에 막힌 ‘K-차’가 유럽에서 새로운 수출 활로를 마련해 가고 있다.
● 국내 외면받지만 유럽에서는 ‘효자 상품’
1일 기아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 모닝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선적 기준)은 398만6224대로 400만 대까지 1만4000여 대를 남겨두고 있다. 올해 월평균 1만1000대 판매량을 고려하면 7월 중 ‘400만대 판매 고지’ 진입이 유력하다. 2000년 이후 출시된 기아 모델 중 이런 기록을 낸 차종은 2002년 출시된 쏘렌토(5월 누적 판매량 468만4422대)가 유일했다.

모닝의 성과는 해외 시장, 특히 유럽에서의 선전이 핵심이다. 2024년 모닝의 국내 판매량은 1만5835대(소매 판매 기준)에 그쳤지만, 해외 판매량은 6.8배인 10만7783대에 달했다. 올해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져 5월까지 국내 판매 5383대 대비 해외 판매는 8.9배인 4만8033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 중에서도 서유럽이 전체 수출의 60.1%를 차지한다.
모닝은 유럽에서 ‘피칸토(Picanto)’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며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연료비가 비싸고 좁은 도로와 제한된 주차 공간을 가진 유럽 도시들의 환경이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소형차 선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유럽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러 10위권 내 약 70%가 배기량이 1600cc 이하인 소형차들로 모닝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 맞는 차량”이라며 “반면 국내는 자동차 시장이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그 선호도가 줄고 있다”고 했다.
모닝의 400만 대 돌파는 현대차그룹의 든든한 밀리언셀러 라인업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도 평가받는다. 현대차·기아의 2000년대 이후 출시 모델 중 400만 대 이상 판매를 기록한 대표 차종으로는 현대차 투싼(984만6831대), 싼타페(616만4284대), i10(533만7904대)과 기아 쏘렌토 등이 있다.
● 미국 관세 악재 속 유럽서 활로
모닝이 맹활약하고 있는 유럽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차 25% 관세 부과 이후 난간에 봉착했던 국산차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6월 자동차 수출은 63억 달러(8조5400억원)로 2.3% 증가하며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대유럽연합(EU) 수출이 14.7% 증가한 58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은 관세 부과 영향으로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유럽 수출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도 유럽의 중요성은 커진다.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5월 유럽 현지 누적 판매량은 7만49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8%나 증가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관세로 막힌 상황에서 유럽이 활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현지 점유율 하락 등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어 지속적인 전략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라고 진단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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